윤희숙, 유시민에 "필기 노트 빌려가던 사람이…뻔뻔한 학벌 우월주의" 직격

윤희숙 "서울대 졸업장 그렇게 자랑스럽나"
"비틀린 성 의식에 뻔뻔한 학벌 우월주의"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해 한 발언을 두고 "비틀린 성 의식에 뻔뻔한 학벌 우월주의 문제"라고 일침을 놨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윤동주 기자

윤 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씨, 서울대 졸업장이 그렇게 자랑스럽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선배인 유시민 작가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1991년, 한 번도 수업에서 볼 수 없었던 복학생 유시민 씨는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업 후 제게 곧장 다가왔다"며 "대뜸 '졸업을 시켜달라'라고 사정하며 필기 노트를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자신 같은 훌륭한 사람을 돕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말과 함께"라고 썼다.

이어 "정성 들여 필기한 노트를 그에게 빌려준 것이 어제처럼 후회스러운 적이 없었다"며 "그에게 여성이란 꼼꼼하게 필기 잘하는 존재, 이용하기 좋은 존재일 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수업 한번 제대로 안 듣고 노트를 구걸해 졸업해놓고, 고졸 설난영 여사가 서울대 나온 남자와 결혼한 게 '갈 수 없는 자리'에 간 것이고, 정신줄을 놓을 만큼 고양될만한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나보다 좋은 대학 나온 남편이랑 결혼한 여성은 다 과분한 인생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을 거론하며 "민주당식 K-진보의 모습"이라며 "비틀린 성 의식에 뻔뻔한 학벌 우월주의도 문제지만 들켰으면 사과 좀 하고 살자"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밤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씨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