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에게 사과한 이준석 "모든 책임은 저에게…득표율 15% 넘겨야"

당원들에게 이메일로 사과문 발송
"의욕 앞선 경솔함" 인정하며 반성
민주당 제명론에 "기득권 저항" 반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0일 TV토론 발언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이 후보는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며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3차 TV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면서 "제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저는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으로 임해왔다"며 "그러나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8 김현민 기자

이 후보는 "최근의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일각에서 국회의원 제명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기득권의 저항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민주당은 급기야 저 이준석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꺼내고 있다"며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한다는 것은,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선거비 보전이 되는 15% 득표율도 제시했다. 그는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