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재생에너지 전기단가 또 충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가 정치에 들어오고 나서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의 권한 행사가 거듭됐다"며 국회의 룰을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일방적 단정이라며 객관적인 팩트에 벗어난다고 맞받아쳤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에서 진행된 21대 대선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비상계엄 전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잘못이지만 헌재의 의사를 받으면서 국회가 고칠 것이 없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 당시 "국회는 당파의 이익이 아닌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관용과 자제를 전제로 한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법, 국회법, 사법체계 수정을 가할 때 여야 합의. 게임의 룰이니까. 정치 들어오고 일방처리 굉장히 많다. 본인 재판,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일방 처리했다"며 "국회가 몇십년 간 지켜 온 원칙을 깼다. 왜 이런 게 빈번하냐"고 캐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일방적 단정이다. 객관적 팩트에 벗어난다"며 지난 23일 2차 토론회에서 논쟁을 벌인 중국발 미세먼지 일본 영향, 신재생에너지의 전기원가 등에 대해 재차 거론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저번 토론회 때 중국발 미세먼지 일본 영향 2%밖에 안 된다고 했다. 24% 된다는 공식 통계가 있다. 엉터리 자료로 주장하면 토론 안 된다"며 "또 원자력보다 다른 재생에너지가 더 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통과된 법안이 많다?"며 "거부권 행사 사례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일방적인 법안처리, 선거법, 국회법, 사법체계 바꾸는 행위가 국회의 (여야 합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는데 그걸 윤석열을 들어서 답하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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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가 또 "서남해안 풍력발전 전기 단가가 300원이 아니라는 것이냐"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우리가 규모의 경제가 확립 안 됐지만 규모화되고 대규모 발전 이뤄지면 단가 추세적으로 떨어진다"며 "예측 평균단가 매년 다르지만 제가 보기로는 유럽 기준으로 50~70원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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