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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데블스플랜2' 정종연PD "히든 보상 사용 시점? 정현규가 문의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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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활동 계획 無…스스로 돌아볼 것"

[인터뷰]'데블스플랜2' 정종연PD "히든 보상 사용 시점? 정현규가 문의해 오케이"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정종연 PD와 만나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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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진심으로 임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어리숙하고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를 교훈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겠습니다."(정현규)


서바이벌 예능의 본질은 '생존 경쟁'이다. 승리를 위해 정치도 하고, 지피지기(知彼知己) 전략을 펼치며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오감을 총동원하는 게임이다.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2013~2014), '소사이어티 게임'(2016), '대탈출'(2018~2021) 등 추리·탈출 예능의 국내 정착을 이끈 연출자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을 선보였다. '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들이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으로, 지난 20일 최종회(12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 우승자는 정현규였으며 상금 3억8000만원을 받았다.


종영과 동시에 프로그램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현규의 우승 과정에서의 태도, 가수 규현과 배우 윤소희와 손을 잡고 양보를 택한 모습, 패배한 감옥동 플레이어들이 승리하기 어려운 게임 구조 등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이어졌다.


논란 속에서도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높았다. '데블스 플랜2'는 화제성 조사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기준 5월 4주 차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했으며, 출연진 5명이 화제의 인물 1~5위를 휩쓸었다.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정 PD와 정현규를 만나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현규가 승패를 가른 결정적 라운드였던 '히든 스테이지'에서 기름종이를 사용해 문제를 푼 장면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정 PD는 "제작진도 당황했다. 당시에는 게임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흐름을 끊지 않으려 했다"며 "다만 시청자들이 보기에 부당하게 느껴졌다면,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면 하지 말았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히든 스테이지 보상 논란에 대해서는 "출연자들은 사전 인터뷰 시간에 질문할 수 있었고, 정현규의 기름종이 사용 건도 그 과정에서 문의해와서 '오케이' 한 것이었다. 이를 사전에 명확하게 공지하지 못한 점은 제작진의 잘못이 맞다"며 "감옥동의 최현준은 히든 스테이지에서 피스를 획득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민감한 사안임을 알고 있고 피드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언노운' 게임 당시 손은유의 상황에 제작진이 개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게임 시작 전 상황이었고, 굳이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옥 매치에서의 승리 보상 체계도 충분하지 않았고, 히든 스테이지 보상은 과도했던 것 같다. 밸런스에 대한 피드백은 충분히 공감하며 앞으로 반드시 보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서바이벌 예능에서 출연자는 곧 하나의 콘텐츠로 기능하는 만큼 굉장히 중요하다.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해 정 PD는 "새로운 얼굴과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원했다. 정현규, 최현준, 김하린 모두 기존 시즌이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플레이어라고 느껴 섭외했다"며 "시즌1의 경험을 참고해 만들었지만, 시즌3을 구상할 때는 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싶다. 시스템보다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에 더 초점을 두고 다양한 성격과 색깔의 플레이어를 섭외해 새로운 서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자 개인에 대한 비난 여론에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 PD는 "정현규가 처음 출연할 때 '데블스 플랜이라는 이름처럼 악마처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출연자들의 플레이에 과도한 비판이 가해진다면 그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 출연자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건 마음이 아프다. 피드백은 저에게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데블스플랜2' 정종연PD "히든 보상 사용 시점? 정현규가 문의해 오케이"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우승자 정현규와 만나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모든 출연자의 동선과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면서도 논란을 예측하지 못했냐는 질문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편집 과정에서 A의 행동이 B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했고 필요 이상의 편집은 하지 않으려 했다. 꼭 필요한 부분만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둑기사 이세돌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섭외에 공을 들였고,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를 특별히 보호하거나 밀어주고 싶었던 마음은 없었다. 모든 플레이어는 동등했고, 결국 한끗 차이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정치적 플레이에 대한 의견과 게임 설계 철학에 대해 정 PD는 "서바이벌의 본질은 '머리를 쓰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퀴즈를 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설득하고 매력을 보여주며 정치력을 발휘하는 모든 감각이 포함된 게임을 하고 싶다"며 "정치적 요소는 배제할 수 없으며, 언더독이 승리하는 구조도 충분히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 이해하기 쉬운 룰과 짧은 설명 영상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2 우승자인 정현규는 "녹화는 지난해 9월에 끝났다. 어리숙했고 강압적으로 플레이했다. 불쾌함을 줄 수 있었겠다고 느꼈다"며 "예상은 했지만, 막상 반응을 보니 많이 힘들었고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상금은 결승전 종료 후 정현규에게 지급됐다. 상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 그는 "출연진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에 놀러 가고 일정 금액은 기부할 생각이다. 연예계나 방송 활동에 대한 계획은 없고 당분간은 휴식하며 나를 돌아보고 치유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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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PD는 시즌3에 대해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려고 한다. 비대칭 구조, 두 연합 간의 경쟁, 새로운 규칙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 중이다. 다만 '데블스 플랜'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작은 계속할 예정이고 똘똘한 주니어 PD를 키워 슈퍼바이징 형태로 갈 수도 있다. '대탈출'류 프로그램도 당연히 여건이 되면 준비할 생각이다. 조만간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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