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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는 지금]15조 운용 佛PE, 한국기업 투자 확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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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데람 플렉스톤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한국, 헬스케어·금융서비스 투자기회 풍부"
"아시아 투자 확대…中보다 한국·일본·인도 주목"

"한국은 역동적인 경제 기반과 풍부한 투자 기회를 가진 국가입니다. 현재 헬스케어, 금융서비스, 소비재, 기술 업종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틱시스(Natixis Investment Managers) 계열사인 플렉스톤파트너스(FlexstonePartners)의 에릭 데람(Eric Deram)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난 데람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을 핵심 시장으로 지목하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년 역사의 사모자산 전문 운용사"

글로벌 사모자산 운용사인 플렉스톤파트너스는 200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됐다. 현재 파리, 뉴욕, 제네바, 싱가포르 등 4개 거점에서 64명의 투자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사모펀드, 메자닌, 인프라, 프라이빗 부동산 등 사모자산 전반에 투자한다.


[PE는 지금]15조 운용 佛PE, 한국기업 투자 확대 이유는 에릭 데람 플렉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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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람 대표는 "운용자산(AUM) 규모는 110억달러(약 15조원) 수준이며, AUM의 5%인 아시아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 사무소 인력을 내년 말까지 8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렉스톤의 창립자인 데람 대표는 30년 넘는 업력의 투자 전문가다. 프랑스 은행에서 레버리지금융(사모신용·Private Credit) 업무를 맡아 투자 관련 업무를 시작했고, 미국 하버드 MBA(경영대학원)를 거쳐 유럽계 투자은행의 사모펀드 부서에서 5년간 근무했다.


특정 산업이나 국가에 자금을 집중하는 전략은 지양한다. 데람 대표는 "5~10년의 장기 투자에서 일부 업종에 주력하는 것은 오히려 비현실적"이라며 "2000년대 초반 독일 태양광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몰렸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독일은 태양광 패널 제조의 중심지였지만, 2010년경 중국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자 독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했다.


그는 "기술 분야 투자도 신중하게 접근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부상하면서 기술 분야 투자 비용이 극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보다 자본 부담이 적은 헬스케어, 금융 서비스 등의 산업을 더 선호한다. 무엇보다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는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수요가 지속되는 필수 영역"이라고 전했다.


플렉스톤은 일찍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철학을 핵심 투자 전략으로 삼았다. 데람 대표는 "2014년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에 서명했으며, 현재 별도의 ESG 전담팀도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투자 과정에서 ESG 기준과 등급을 적용하며, 여기에 미달하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헬스케어 기업에도 직접 투자"

최근 주목할 만한 투자 사례를 묻는 질문에 데람 대표는 "한국 헬스케어 기업"이라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힐 수 없지만, 비침습 피부케어 기기 분야에서 한국·일본의 선도 기업에 투자했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확장을 위한 자본을 플렉스톤에서 제공한 것"이라며 "한국의 뷰티·헬스케어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정적 성과 외에도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업가와 제품 라인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PE는 지금]15조 운용 佛PE, 한국기업 투자 확대 이유는

세컨더리 투자의 중요성도 짚었다. 데람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세컨더리 시장에서 1600억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플렉스톤은 작년에는 소규모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했고 내년엔 규모가 더 큰 펀드를 만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고객 수익 극대화를 위해 직접 거래(Direct Deal)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7억9000만달러 규모의 공동투자 펀드를 통해 아시아에서 3건의 거래를 실행했는데, 일본이 1건, 한국이 2건이었다"고 설명했다.


플렉스톤은 아시아 투자 확대를 위해 2억달러 규모의 범아시아 펀드를 새로 조성했다. 데람 대표는 "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재정 상황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양호하다"며 "한국, 일본, 인도가 현재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매우 정교하면서도 역동적인 사모펀드 시장을 갖췄고, 헬스케어, 금융서비스, 소비재, 기술 등 다양한 업종에서 투자 기회가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에 대해선 "시장의 상당 부분이 기술, 벤처캐피털 영역이어서 플렉스톤 펀드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며 투자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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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플렉스톤은 운용자산의 75%를 별도 관리 계정(SMA)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호주 연금기금, 일본·중국 생명보험, 홍콩·싱가포르 생명보험 및 패밀리 오피스, 말레이시아 생명보험 등 아시아 고객이 늘고 있다. 데람 대표는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이 플렉스톤과 함께 글로벌 사모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나틱시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투자 전략과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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