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0주년 앞둔 고대의료원…"세상에 없던 4차 의료기관 목표"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중증난치성질환·연구 중심 병원으로 전환"
최첨단 장비 활용 및 초개인화 의료 제공

고려대의료원이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세상에 없던 4차 의료기관 및 세계 30위권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의 기능을 초고난도 질환 치료 기반과 연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100주년 앞둔 고대의료원…"세상에 없던 4차 의료기관 목표"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고려대 의무부총장)이 2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에서 '미래 의료 혁신 위한 마스터플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차 의료기관 도약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최태원 기자
AD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고려대 의무부총장)은 2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에서 '미래 의료 혁신 위한 마스터플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립 100주년인 2028년까지 중증난치성질환 중심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초정밀의학 적용을 통해 기존에 없던 미래병원인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목표 달성을 최신 로봇수술기기와 양성자 치료기 등 최첨단 의료기기를 도입하고, I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병원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전환…상급종합병원 새 모델 정립 나서= 고려대의료원은 중증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 종결기관' 역할에 집중해 한 차원 높은 상급종합병원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미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아시아 의료기관 최초로 암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주도해온 바 있다.


이에 더해 데이터 안심 활용센터와 개인정보 라이프사이클 관리, 모바일 EMR(전자 의무 기록) 시스템 등 스마트 의료환경을 더욱 고도화하고, 최신 ICT(정보통신기술)와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결합해 난치성질환 정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엔 아시아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5'를 고려대 안암병원에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총 4대의 로봇수술기기를 운영 중인 안암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했으며, 산하 구로병원도 고난도 단일공 로봇수술 2000례를 넘어섰다.


산하 3개 병원 중 한곳에 양성자 치료기도 도입한다. 윤 고려대의료원장은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가성비가 좋은 것은 양성자 치료"라며 "일본에서 폐암, 전립선암, 간암 등에 대해 양성자 치료 효과는 입증됐다"고 밝혔다.


소위 4차 의료기관으로 불리는 '미래병원'의 청사진도 윤곽을 드러냈다. 우선 고려대의료원은 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을 새 병원 후보지로 낙점하고 관련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최신 의료기술과 스마트시스템이 탑재되고, 우수한 감염관리를 통해 이상적인 환자 경험 중심의 미래 의학이 이뤄지는 병원을 세운다는 목표다.


고려대의료원은 4차 의료기관에 대해 양성자 치료기와 카티(CAR-T) 치료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 초정밀, 초개인화 의료를 제공하는 연구중심 병원이라 설명했다. 이를 위해 ICT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손호성 고려대의료원 의무기획처장은 "영상장치 등이 갖춰진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엔 ICT 기술이 접목돼야 한다. 현재 고려대의료원은 다양한 ICT 업체와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며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실수를 예방하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이 4차 의료기관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연구 중심 병원 본격화…'정몽구 미래의학관' 9월 개관= 연구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에도 앞장선다. 우선 오는 9월 백신 개발에서 써달라며 100억 원을 기부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 회장의 이름을 딴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개관한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최첨단 시설을 구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한 신종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며 백신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이 들어서며, 연구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신종병원체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중앙실험실과 IVIS 광학영상시스템,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의 첨단 장비 마련에 투자가 이뤄졌다.


임상시험검체 분석에 대한 정부의 공식인증을 의미하는 GCLP(임상시험검체분석 관리기준) 시설도 구비된다.


AD

고려대의료원은 이미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 중심 병원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앞서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지난 3월 발표한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에도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 병원 모두가 포함된 바 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0417:35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0.98%)를 제쳤다. 4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계엄에 대해 심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 25.06.0106:00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투표율이 고작 12%를 기록하며 선거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정권은 대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80%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반발한 국민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독재 정권 하에서도 투표율이 90%에서 100%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12% 투표율은 총선으로서의 정당성 자체가 성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