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엔비디아, K특허 침해했나? "미국서 소송전 돌입"[알짜배기 지식재산]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 글로벌 공룡 기업 엔비디아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에 모회사를 두고 있는 실리콘아츠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자사의 특허 1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특허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그래픽 하드웨어 기술에 관한 것으로, 엔비디아 GPU 제품에 구현됐다는 주장이다.

닫기
뉴스듣기

실리콘아츠 "엔비디아, 자사 특허 침해"
3월 美 텍사스 서부지방법원 소송 제기
"889 특허 분쟁, 韓 기술 대가 확보 움직임"

엔비디아, K특허 침해했나? "미국서 소송전 돌입"[알짜배기 지식재산]
AD

국내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 글로벌 공룡 기업 엔비디아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국내 산학 협력 연구로 탄생한 'K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국내 기술의 정당한 대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움직임에 K특허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에 모회사를 두고 있는 실리콘아츠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자사의 특허 1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특허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eal-time ray tracing)' 그래픽 하드웨어 기술에 관한 것으로, 엔비디아 GPU 제품에 구현됐다는 주장이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은 가상의 광선이 물체 표면에서 반사되거나 굴절·투과하는 경로를 추적해 사실적인 영상을 생성하는 그래픽 처리 기술이다.


소장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브랜드인 지포스 RTX 20, 30, 40, 50 시리즈와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인 쿼드로 RTX, AI 머신러닝에 쓰이는 데이터센터용 텐서 코어 등에 들어가는 GPU에 쓰였다.

엔비디아, K특허 침해했나? "미국서 소송전 돌입"[알짜배기 지식재산]

GPU 기반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아츠는 박우찬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2009년 해당 특허를 한국에 출원한 후 PCT 국제출원을 거쳐 2016년 미국에 출원했고 2018년 등록됐다. 2019년에 이 특허는 실리콘아츠 단독 소유로 정리됐다. 미국에서 특허 번호 US9965889로 등록돼 일명 '889 특허'로 불린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 윤형민 대표가 설립한 실리콘아츠는 자체 개발한 GPU 지식재산권(IP)을 반도체 기업에 라이선싱해온 기업이다. 2022년 중국의 베리실리콘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래픽 IP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해왔다.


실리콘아츠의 일부 지분은 국내 특허관리전문회사(NPE)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가 보유하고 있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국내 기업의 특허 분쟁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민간이 합동으로 출자해 설립된 기업이다. 실리콘아츠가 보유한 특허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엔비디아, K특허 침해했나? "미국서 소송전 돌입"[알짜배기 지식재산]

이번 소송은 원고인 실리콘아츠 미국법인이 엔비디아 본사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싱가포르 지사까지 피고에 포함시킨 점이 특징이다. 미국법상 외국 회사는 원칙적으로 어느 관할구에서도 피고가 될 수 있다. 엔비디아 싱가포르 법인이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간접적으로 특허 침해에 관여했는지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원고는 엔비디아가 해당 기술을 5년 이상 고의적으로 무단 사용해왔다며 ▲특허침해 금지명령(가처분 및 영구 금지명령) ▲과거 손해에 대한 법정 최소 합리적 로열티 이상의 손해배상과 소송비용 ▲고의침해에 따른 3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및 변호사 비용상환 등을 청구했다.


국내 NPE가 해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를 상대로 미국에서 특허 소송에 나서면서 IP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국내 NPE 아이디어허브도 미국 자회사를 통해 애플을 상대로 반도체 특허 소송 중이다. 아이디어허브는 지난해 2월 애플의 IT 기기에 들어가는 A시리즈, M시리즈 칩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디어허브는 LG전자에서 IP 업무를 담당했던 임경수 대표가 2016년에 설립한 NPE다. 아이디어허브와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가 각각 빅테크들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은 특허권자에 유리한 판결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AD

지식재산보호원은 "국내 기술 개발자가 보유한 특허를 국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정당한 대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면서 "미국의 특허 친화적 관할지를 활용해 거대 기업을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거는 것은, 이른바 'K특허 전쟁'의 본격화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