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3 대선 토론, 격투장 된 TV토론회…'인신공격만 난무'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정책 논의 실종된 토론회
후보들 개인사 공방 집중
네거티브 공세 심화 양상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 TV 토론이 있었지만 인신공격과 개인사 공방이 난무하는 격투장으로 치달았다. 사회통합을 얘기하는 토론에서 개인사 공격이 펼쳐지는 등 토론회만 놓고 보면 1차 경제분야 토론회보다 후보자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 공세가 심해졌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에서는 정책검증보다는 후보자 간 비방전이 이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캐치프레이즈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꼬집으며 "그럼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냐"며 공격을 시작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사를 겨누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고 묻거나 "지도자가 되고 국민통합 하려면 가정부터 통합돼야 하지 않냐"고 했다.


6·3 대선 토론, 격투장 된 TV토론회…'인신공격만 난무'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이 시작을 기다리며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AD

이에 이재명 후보는 시간총량제 토론 등에서 "저희 집안 내밀한 일이 문제됐는데 그점은 제 소양 부족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도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 할 자격 없다. 이건 우리 집안 사적 문제인데 본인은 갑질하지 않았냐.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어쩌라는 것인가"라고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도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전광훈을 비롯한 극우 세력과 여전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단절해야 정상적인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광훈이 감옥 갔을 때 눈물 흘리는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가 "허위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 무슨 눈물을 흘렸냐"고 하자 "눈물이 난다는 영상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문수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흉기에 피습됐을 때에도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거론하며 "굉장히 황제헬기 아니냐"며 "대통령 되기 전에 황제 행세"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서울대병원으로 가게 된 것은 일단 우리 가족이 장기간 입원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근처로 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그러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간병비 보장성 강화 공약을 거론하며 "이재명은 (과학적으로 효과 입증되지 않은 치료) 삭감을 말하는 것은 주저하고 뭘 더 주겠다고 말하는데 이게 바로 차베스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차베스는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베네수엘라의 포퓰리즘 독재자다.


6·3 대선 토론, 격투장 된 TV토론회…'인신공격만 난무'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이외에도 이준석 후보는 과거 천안함과 부정선거 관련 이재명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을 문제 삼아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김어준씨 중심으로 한 부정선거 관련 내용을 공유한 바가 있다", "천안함에 대해서도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고 공격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부정선거는 국정원 댓글조작을 얘기한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투개표 조작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천안함은 정부 발표대로 북한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수차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눠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재명 후보는 "싸우는 척하면서 실제로 계엄해제에 반대한 것 아니야", "담 넘어가면 되는데 왜 안 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공세가 이어지자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이 쉽지 않다", "젊으신 분인데 생각이 매우 올드하다", "편협하다" 등을 꼬집었다.


AD

토론회 뒤에서 여진이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 후 이재명 후보를 겨눠 "안쓰럽기 그지없다", "피해망상에 쌓여 있는 거 같다", "뻔뻔히 거짓말하는 그런 모습을 다시 입증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을 진행할수록 국가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얘기하기보다 점점 더 비방이나 근거 없는 공격 이런 게 많아지는 거 같아서 아쉽다"며 "그래도 끊임없이 이 나라의 미래, 우리 국민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정책적 논쟁에 저라도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0417:35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0.98%)를 제쳤다. 4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계엄에 대해 심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