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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토론, 격투장 된 TV토론회…'인신공격만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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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논의 실종된 토론회
후보들 개인사 공방 집중
네거티브 공세 심화 양상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 TV 토론이 있었지만 인신공격과 개인사 공방이 난무하는 격투장으로 치달았다. 사회통합을 얘기하는 토론에서 개인사 공격이 펼쳐지는 등 토론회만 놓고 보면 1차 경제분야 토론회보다 후보자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 공세가 심해졌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에서는 정책검증보다는 후보자 간 비방전이 이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캐치프레이즈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꼬집으며 "그럼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냐"며 공격을 시작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사를 겨누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고 묻거나 "지도자가 되고 국민통합 하려면 가정부터 통합돼야 하지 않냐"고 했다.


6·3 대선 토론, 격투장 된 TV토론회…'인신공격만 난무'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이 시작을 기다리며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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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재명 후보는 시간총량제 토론 등에서 "저희 집안 내밀한 일이 문제됐는데 그점은 제 소양 부족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도 "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 할 자격 없다. 이건 우리 집안 사적 문제인데 본인은 갑질하지 않았냐.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어쩌라는 것인가"라고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도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전광훈을 비롯한 극우 세력과 여전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단절해야 정상적인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광훈이 감옥 갔을 때 눈물 흘리는 관계를 청산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가 "허위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 무슨 눈물을 흘렸냐"고 하자 "눈물이 난다는 영상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문수 후보는 과거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흉기에 피습됐을 때에도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거론하며 "굉장히 황제헬기 아니냐"며 "대통령 되기 전에 황제 행세"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서울대병원으로 가게 된 것은 일단 우리 가족이 장기간 입원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근처로 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그러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간병비 보장성 강화 공약을 거론하며 "이재명은 (과학적으로 효과 입증되지 않은 치료) 삭감을 말하는 것은 주저하고 뭘 더 주겠다고 말하는데 이게 바로 차베스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차베스는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베네수엘라의 포퓰리즘 독재자다.


6·3 대선 토론, 격투장 된 TV토론회…'인신공격만 난무'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이외에도 이준석 후보는 과거 천안함과 부정선거 관련 이재명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을 문제 삼아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김어준씨 중심으로 한 부정선거 관련 내용을 공유한 바가 있다", "천안함에 대해서도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고 공격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부정선거는 국정원 댓글조작을 얘기한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투개표 조작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천안함은 정부 발표대로 북한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수차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눠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재명 후보는 "싸우는 척하면서 실제로 계엄해제에 반대한 것 아니야", "담 넘어가면 되는데 왜 안 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공세가 이어지자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이 쉽지 않다", "젊으신 분인데 생각이 매우 올드하다", "편협하다" 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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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뒤에서 여진이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 후 이재명 후보를 겨눠 "안쓰럽기 그지없다", "피해망상에 쌓여 있는 거 같다", "뻔뻔히 거짓말하는 그런 모습을 다시 입증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을 진행할수록 국가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얘기하기보다 점점 더 비방이나 근거 없는 공격 이런 게 많아지는 거 같아서 아쉽다"며 "그래도 끊임없이 이 나라의 미래, 우리 국민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정책적 논쟁에 저라도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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