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초동시각]1번 공약 경제 살리기, 해답은 나와 있다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저성장 요인 복합적, 극복 쉽지 않아
핵심 요인 인구 구조 변화, 집값·교육경쟁 등 근본적 문제 해결 필요
갈등 동반 구조 개혁, 의지 갖고 한 발부터 떼야

전날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5 아시아금융포럼'에선 '저성장의 늪, 한국 경제·금융의 도약'을 다뤘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분야별로 짚었는데, 관점과 해법은 각양각색이었지만 결론은 같았다. 저성장 국면을 근본적으로 헤쳐나가기 위해선 구조 개혁이 해답이란 것이다.


[초동시각]1번 공약 경제 살리기, 해답은 나와 있다
AD

그러나 구조 개혁은 시작부터 쉽지 않다. 이미 형성된 질서에 변화를 주는 시도를 해야 하므로 갈등은 필연적이다. 특히 인구 구조의 변화는 저성장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자 그만큼 해결이 어려운 문제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0%를 넘어가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기대수명은 늘었으나 아기 울음소리는 줄어서인데, 현재 구조에선 생각보다 수반하는 문제가 많았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 뿐 아니라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감소까지 겹치며 성장 잠재력이 줄고, 의료보험 등 고정비용 증가로 정부부채가 는다. 똑같은 돈을 써도 효과는 줄어든다.


인구 감소 속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논의와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육아휴직 제도 강화와 유연 근무제 도입, 돌봄 인프라 확대 등이 강조된다. 미흡하나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단 점에선 고무적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 '집값이 비싸고 교육 경쟁이 치열해 아이를 낳아 기를 엄두를 못 내는' 문제에 대한 구조 개혁 시도엔 미온적이다. 관련해 포럼에선 비수도권 거점 도시 육성과 지역 선발 강화를 담은 대학 입시 제도 개편 등을 통한 수도권 집중화 완화가 제안됐다. 핵심은 구조개혁 시도다. 제안된 방법을 지렛대 삼아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기존 인구의 활용을 위해선 현재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은 여성뿐 아니라 고령층의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다. 여기에도 구조개혁이 필요한 문제가 있다. 최근 한창 논의가 활발한 정년 연장 문제다. 임금 체계 개편을 동반한 '퇴직 후 재고용'으로 지속 가능한 노동력 제공과 안정적 돈벌이 수단이 교환돼야 한다는 의견을 포함,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노인 빈곤 문제 확산을 해결하기 위해선 주택연금 개혁이 제안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고령층은 유난히 금융자산 보유 비중이 낮은 반면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다는 데서 착안했다.


AD

이 어려운 시도는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까. 최근 만난 전직 고위 공무원은 저성장 국면 타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구조 개혁을 향한 VIP의 의지'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들여다보는 문제는 부처를 움직이게 하고, 결국 변화를 불러온다는 이유에서다.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은 모두 주요 공약으로 '경제 살리기'를 내걸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한 방법으로 대규모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 부양, 감세를 통한 낙수효과 등을 강조하고 있단 점에선 아쉬움이 크다. 재정 투입을 통해 일시적 경기 부양을 할 수 있을진 몰라도 구조 개혁 시기는 그만큼 늦춰지게 된다. 감세 역시 마찬가지다. 줄어든 세수에 대한 대안 없이는 결국 또 빚이다. 그 빚은 결국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돈이다.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쉽진 않겠지만, 의지를 갖고 시도한다면 훗날 꼭 '그 어려운 걸 내가 시작했다'는 뿌듯한 자긍심으로 돌아올 것이다. 지금이 구조 개혁 논의를 본격화하기 딱 좋은 시기다.




김유리 경제금융부 차장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