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가구 아동·청소년으로 혜택 확대
중위소득 100% 이하, 초중고 둘째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앞으로는 다자녀가구 아동·청소년도 서울시 대표 교육 플랫폼인 '서울런' 무료 수강 혜택을 받는다. 다자녀가구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는 물론 양육 환경 개선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서울 시민 중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의 초·중·고교생 둘째 자녀부터 서울런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 약자동행정책이다. 온라인 강의,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처음 도입한 2021년, 회원 수 9000여명에서 시작해 현재는 3만4000여명이 서울런 혜택을 받고 있다.
실질적인 성과도 확인됐다. 지난 2년간 서울런 수혜 가구의 사교육비 감소율을 조사한 결과 '사교육비 지출 감소 가구'는 2023년 42.1%에서 2024년 52.4%로 많아졌고,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절감 금액'도 2023년 25만6000원에서 2024년 34만7000원으로 9만1000원 늘었다.
서울시는 다자녀가구 확대 시범사업을 위해 이날 서울시청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다자녀가구 대상 서울런 시범 사업 운영 ▲전국 초록우산 지부와 서울런 전국화 협력 ▲서울런 사업을 위한 사업비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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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초록우산이 보유한 전국 지역본부(12개), 지부(63개)와 연계해 서울런의 전국 확산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의 미래가 환경에 의해 결정돼선 안 되고 적어도 교육만큼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서울런의 미션"이라며 "기회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서울런이 희망의 플랫폼이자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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