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수업듣고 고교·대학 모두 학점 인정 받아
부산시교육청이 지역 대학과 손잡고 고교-대학 간 학점 인정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19일 시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부산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와 '2025학년도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등학교와 대학 간 교육 연계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 구축·운영 방안'에 따라 해당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부산을 포함한 5곳이 우선 참여 대상이다.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체제'는 고등학생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이수하면 고교 학점(최대 8학점)으로 인정받고, 해당 대학 진학 시 대학 학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성적은 등급이나 원점수 없이 학점과 과목명, 학습 내용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요에 기반한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대학과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과목 승인과 운영을 함께 맡는다. 또 수업 운영을 위한 예산 지원, 수강 신청 안내, 학점 처리까지 전반적인 행정도 총괄한다.
부산대와 부산외대는 강좌 개발과 운영, 학점 인정 기준 마련, 수업 이수 결과 전송 등을 담당한다. 고교생을 위한 맞춤형 강좌로 ▲부산대의 '현대물리학과 빅뱅우주' ▲부산외대의 '영상으로 배우는 일본어·일본문화' ▲'톡톡! 영어로 떠나는 미국문화 탐색' 등 총 3과목(과목당 2학점)이 여름방학부터 개설된다.
수강 신청은 오는 6월 9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학교연합형 교육과정 통합관리시스템'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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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교육감은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학교의 부담은 줄이고, 학생의 선택권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교학점제 안착과 지역 대학의 매력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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