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후보 토론 전까지 3가지 결단해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고 탄핵 반대 입장에서 선회하라고 다시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자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저는 우리 당 승리를 위해 최소한 '(1)계엄 반대(이미 지난 12월말 당차원의 계엄에 대한 사과는 있었으니, 지금은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가 핵심), (2)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3)자통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긋기'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 이 3가지 없이 이길 수 없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그래서 저는 대통령 후보 토론이 열리는 5월18일까지 김문수 후보가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할 것인지는 김문수 후보님의 몫이다. 김 후보님의 결단을 다시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탈당 의사를 밝히며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 글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만으로는 자신의 제시한 3가지 요구가 모두 충족되지 않았으며, 추가로 김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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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전 대표는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는 3가지 과제가 수용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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