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붕괴로 보수 전량
10여년간 정치 야인 생황
尹정부 출범 이후 장관까지
12·3 계엄 국면서 존재감 부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노동운동 1세대에서 보수 진영 대표주자까지 좌와 우를 넘나드는 정치 궤적을 그려왔다. 10년 가까이 정치 침체기가 있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며 최종 대선 후보가 됐다.
김 후보는 서울 청계천 피복 공장 등을 7년 이상 다니며 노조위원장을 지낸 노동 운동가 출신이다. 민주와·노동 운동으로 서울대 재학 시절 두 차례 제적됐고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공산주의 국가의 붕괴를 계기로 보수로 노선을 전향했다. 1994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 권유로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 입장,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경기 부천 소사에서 내리 3선을 하고 재선 경기지사로 일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정치 여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16년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했고,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떨어졌다. 이듬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기독자유통일당을 창당해 '아스팔트 보수주자'로 활동했다.
그런 김 후보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진 것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다. 10여년간 야인 생활을 끝내고 장관급인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연이어 맡았다.
12·3 계엄 국면에서는 대표 보수 정치인으로 존재감을 부각했다. 계엄 해제 후 국회 긴급 현안 질문 당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 단체 사과를 요구했을 때 홀로 이를 거부하며 '꼿꼿문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힘겹게 대선 출발선에 선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전선으로 승부수를 걸 전망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게 손을 내밀어 다시 빅텐트를 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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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으로는 친기업과 청년 공약을 무기로 꺼내 들었다. 제1호 공약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다. "현금을 주는 게 아니라 벌게 해주자"는 정책 철학으로 이 후보와 차별점을 부각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법인세 최고세율 24%→21% ▲상속세 최고세율 50%→30% ▲근로시간 유연화 ▲기업 정년제 자율화 등을 내세웠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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