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면 대학 돌아갈 것"
정은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내란으로 인한 분노,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선거대책위원장을 할 것이라곤 꿈에도 상상해보지 않았다"며 "내란이 없었다면 제가 정치에 나설 일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3 계엄 당시 우리 아이가 '계엄을 선포했다'고 하길래 '처음엔 가짜뉴스니까 확인해보라'고 했다"며 "그런데 뉴스를 켰더니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하고 있었고, 군사 독재 시절의 경험이 떠오르면서 굉장히 불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파면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정부, 검찰, 사법부에 남은 내란 동조 세력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선거를 통해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내란이 확실하게 끝나지 않겠다', 또 '선거가 끝나도 당분간은 정상화하는 데 큰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돼야 내란이 확실하게 종식되고,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에 대해선 "현안에 대한 원인 파악 및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며 "성남시장, 경기지사, 국회의원 등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언론에서 이 후보는 굉장히 차갑고 거칠게 표현된다"며 "최근 종일 현장투어를 같이 다녀보니 굉장히 경청을 잘하고 유머러스하더라"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보건의료·복지 부분이 많이 후퇴했다"며 "굉장히 답답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후퇴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루 만에 연구개발(R&D) 예산 5조원을 감액시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는 연구 생태계가 다 망가졌다. 교육의료 현장도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감염병 대응에 대해서는 "신종 감염병 대응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데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다 보니 정부의 관심도 줄고 예산 확보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감염병 전파 속도가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 예산이나 정책 우선순위 면에서 감염병 대응 문제를 좀 더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선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대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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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건복지부는 보건 문제가 굉장히 어렵고 복지도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나. 전문가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고 사회가 정상화되면 저나 국민들 모두 예전의 평범하고 소소한,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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