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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명 태운 日 크루즈 '오션후지호', 여수항 닻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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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단순 기항지 넘어 관광허브 성장 중

600명 태운 日 크루즈 '오션후지호', 여수항 닻 내려 일본 크루즈 '미츠이 오션후지호'. 여수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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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 크루즈선 '미츠이 오션후지호'가 지난 9일 오전 여수항에 입항했다.


일본 MOL크루즈라인이 2023년 신규 취항한 이 선박은 길이 198m, 총톤수 3만2,000t 규모로, 승객과 승무원 등 600여명을 태우고 여수를 찾았다. 기항 시간은 약 10시간. 여수시와 지역사회는 이 짧은 시간 동안 '여수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시는 여수항 여객터미널에 임시환전소, 일본어 통역사, 관광안내소를 마련했으며, 여수 특산품 팝업스토어, 한글 이름 써주는 전통부채 환영 이벤트까지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여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관광객 대부분이 중장년층임을 감안해 흥국사, 오동도, 여수해상케이블카 등 정적인 명소 중심 동선을 배치했고, 이들을 안내할 문화관광해설사를 별도로 운영했다.


이번 기항은 여수시의 사전 기획과 마케팅 노력 결과다. 시는 작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포트세일즈'에 참가해 크루즈 선사들과 B2B 상담을 진행했고, 올해 초에는 MOL 선사 관계자를 여수로 초청해 항만시설, 관광자원, 연계 교통망 등을 보여주는 팸투어를 개최했다.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시간은 짧지만, 크루즈 관광객은 평균 소비력이 높고 만족도에 민감하다. 여수시가 이번 입항을 계기로 도출한 전략은 환대의 디테일 강화에 있다는 의견이 많다.


관광전문가들은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과 다른 기항지와의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며 "이는 곧 '관광지에서 관광도시로' 전환하는 시험대로도 볼 수 있다"고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실제 시는 이번 기항을 포함해 올해 총 3차례 '오션후지호' 방문을 확정지었고, 미국 선박 '노르웨지안 스피릿호' 입항도 예정돼 있어 여수가 동북아 크루즈 네트워크의 주요 기착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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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학 교수들은 "여수의 성공사례가 인근 지자체로 확산될지는 관광자원 연계성과 접근 인프라에 달려 있다"면서 "현재로선 여수 중심의 기항 구조가 유리하지만, 향후 순천·광양과의 공동 관광루트 개발이 이뤄질 경우 전남 동부권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경환 기자 khlee276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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