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남대, 개교 이래 첫 5·18 대규모 행사 개최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14~18일 45주년 기념행사
전남대·518광장, 벽화 그리기
17일 금남로까지 민주대행진

전남대, 개교 이래 첫 5·18 대규모 행사 개최 전남대학교 전경 사진.
AD

전남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10일 전남대에 따르면 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행사가 14~18일 전남대학교를 중심으로 광주 곳곳에 마련된다. 행사는 민족·민주화성회 기간(이달 14~16일)과 5·18 항쟁 기간(17~18일)으로 나눠 진행되며, 1980년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공동체 의식과 대동 정신을 되새기는 헌혈 나눔, 주먹밥 나눔, 민주평화대행진 등이 핵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민족·민주화성회 기간인 14일에는 ▲5·18 굿즈 디자인 공모전(온라인 개최) ▲그날의 벽화 그리기(5·18 광장 및 민주마루 앞) ▲릴레이 헌혈 나눔(도서관 별관 앞) ▲오월 영화 상영(5·18 광장, 우천 시 민주마루)가 진행된다. 특히 릴레이 헌혈 나눔은 총장을 시작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여해 1980년 당시의 헌혈 나눔 정신을 이어간다.


'5·18 굿즈 디자인 공모전'은 전남대 재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5·18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담은 디자인을 공모하며, 최종 수상작은 14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그날의 벽화 그리기'는 전남대학교 5·18광장과 민주마루에서 진행된다. 과거 교내에 있던 벽화를 각색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현 세대의 재해석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릴레이 헌혈 나눔'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도서관 별관 앞에서 진행된다. 헌혈은 총장을 시작으로 총동창회장, 민주동우회장, 총학생회장, 보직교수 순으로 이어진다.


'오월 영화 상영'에서는 1980년 5월, 신군부의 쿠데타와 이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된다.


본 상영에 앞서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오월 퀴즈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관람객이 역사적 맥락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에는 총동아리연합회 주관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이 운영돼, 관람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즐기며 오월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16일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전남대학교 제45주년 5·18 기념식(용봉홀) ▲대동 주먹밥 나누기(5·18 광장) ▲대학구성원 민주길 투어가 열린다.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는 총장을 비롯해 총동창회장, 민주동우회장, 대학평의원회의장, 각 단과대 학(원)장, 부속기관장, 총학생회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어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는 '전남대학교 제45주년 5·18 기념식'이 열리며, 기념식 직후에는 5·18 광장에서 '대동 주먹밥 나누기' 행사가 마련된다.


본 행사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 1980년 당시 시민들의 연대와 돌봄의 상징이었던 주먹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행사에 앞서 김희송 5·18연구소 교수가 '5·18 민주화운동 속 주먹밥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동체 정신의 배경을 짚어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신입생 45명과 함께 '민주길 투어'에 나선다. 이번 투어는 정의길, 평화길, 인권길로 이어지는 전남대학교 캠퍼스의 역사적 동선을 따라 진행되며, 전빛누리 학생홍보대사를 비롯한 박수빈, 정세현, 이영상, 선사랑 학생이 해설사로 동참해 오월정신의 의미를 또래의 언어로 전달한다.

5·18 항쟁 기간인 17일에는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금남로까지 이어지는 '민주평화대행진'이 펼쳐진다. 이 행진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된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출발해, 항쟁의 마지막 무대였던 금남로까지 도보로 이어지는 대형 행사로, 당시의 함성과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상징적 퍼포먼스다. 전남대학교 교수회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직능단체를 포함해, 시민사회단체, 지자체 관계자, 민주노총 등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할 예정으로, 공동체적 연대를 통해 오월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전남대학교 서울동창회 소속 졸업생들이 교내 민주길을 따라 진행되는 투어에 참여한다. 정의길, 인권길, 평화길로 이어지는 이 길은 전남대학교가 품고 있는 민주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세대 간 기억과 가치를 잇는 소중한 여정으로 구성된다.


AD

이근배 총장은 "이번 5·18 주간 행사는 오월정신을 단지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세대가 직접 체험하고 공감함으로써 민주주의의 본질을 몸으로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며 "전남대학교가 지닌 역사적 책임 위에서 세대 간 연대와 참여를 통해 그 가치를 계승하고, 오늘의 언어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5.1414:34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4050 채용도 어려운 中企 "정년 따질 때가 아니죠"

    시화공단 현장 르포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 25.05.1410:34
    70세 이상 상용직 10년새 4배 증가
    70세 이상 상용직 10년새 4배 증가

    법정 정년 이후 고용문제는 단순히 60세 이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대수명 연장으로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직업을 가진 70세 이상 고령 근로자도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생계형 임시·일용직 중심이던 고령자 일자리는 점차 상용직과 전문직으로 옮겨가고 있다. 단순한 노인 일자리 확대를 넘어 고령 인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구조로 이행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년을 연장하는

  • 25.05.1409:46
    66세 K방산 베테랑 "정년 연장에 할 수 있는 일도 늘었다"
    66세 K방산 베테랑 "정년 연장에 할 수 있는 일도 늘었다"

    지난 12일 경북 구미시 LIG넥스원 구미 하우스에서 만난 조강현 수석매니저는 흡사 군(軍) 지휘관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L3동 2층 TMMR 생산공장에서 근무하는 200여명의 직원 한 명 한 명을 그는 매의 눈으로 지켜봤다. 그리고 핵심만 짚은 조언이 이어졌다. 그는 "통신 장비개발에만 있다 보니 라인별 생산공정에서 잘못된 점이 한눈에 보인다"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매일 고민 중"이라고 했다. 군 지휘관처럼 생산 현

  • 25.05.1409:44
    60세 넘어도 월급 안 깎고 정규직…"4050 채용 어려우니 71세 큰형님도 소중"
    60세 넘어도 월급 안 깎고 정규직…"4050 채용 어려우니 71세 큰형님도 소중"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작동하는 육중한 프레스 기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 대형 설비 앞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작업 중인 신송남씨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옆 사람의 말소리마저 집어삼킬 만큼 커다란 굉음을 내뿜으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는 부품을 찍어내는 이 설비 앞에서 방심은 곧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기도 시화공단 내 정일산업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 장면은 소음 탓에 귀

  • 25.05.1211:02
    "정부는 큰 틀만 설계‥시행은 자율에 맡겨야"
    "정부는 큰 틀만 설계‥시행은 자율에 맡겨야"

    기업들은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는 제도 자체보다 이를 누가, 어떻게 시행할지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은 정부가 제도의 큰 틀만 설계하고, 실제 시행 여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획일적 적용보다는 각 조직의 여건을 고려한 유연한 도입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9.4%는 정년연장 제도를 정부가 설계하더라도 시행 여부는 기업 자율에 맡겨야

  • 25.05.1808:30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한국 부자들도 솔깃…70억짜리 영주권 골드카드, 美재정부채 모두 갚나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부유층을 대상으로 500만 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즉시 발급해주는 '골드카드' 제도의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갔다. 16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은 "미국의 새로운 영주권 카드인 골드카드가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발표한 후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잠재 고객이 3700만명에 달하며, 10만개만 팔려도 미

  • 25.05.1708:30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트럼프 장남의 사교클럽 논란…입회비만 7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회원비 50만달러(약 7억원)의 고액 사교클럽을 만들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클럽의 이름이 '이그제큐티브 브랜치(Executive Branch·행정부)'로, 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추구한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중동, 유럽, 아시아 각국을 돌며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이들을 '행정부

  • 25.05.1706:00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트럼프 때문에 재점화 된 '캘렉시트' 논란…캐나다에 역합병되나

    미국 서부 최대 경제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위 '캘렉시트(Calexit)'로 불리는 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과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현재 주 내에서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말까지 54만 명의 청원 서명을 모으면 분리 독립

  • 25.05.1515:48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이준석 호랑이굴로 돌아와라, 한동훈은 선대위 참여해야"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5월 14일 오후 4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을 위해서,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결단해줘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도 당장 선대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이 위원장은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핵심 내용을 요약했다. 대선 전체 판도를 어떻게 보나.투표가 임박

  • 25.05.1415:51
    윤희웅 "이재명, TK에서 역대 최고 득표 가능성"[AK라디오]
    윤희웅 "이재명, TK에서 역대 최고 득표 가능성"[AK라디오]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20일 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등 주요 후보들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훑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본격화했다. 대선전 초반 여론 흐름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여론조사 전문가인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에게 물었다. 윤 대표와의 인터뷰는 5월 1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초동에 있는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