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불가 등 당·의원들 직접 설득할 듯
金·지도부 견해 차 여전한 상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다. 그간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의총 참석 요구에 불응했지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강행 등 악재가 겹치자 직접 당을 설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오전 11시46분께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나와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으로 향했다. 애초 의총은 11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 후보가 보고를 받는 등 캠프에서 머무느라 순연됐다. 김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에게 묵묵부답한 채 캠프를 나섰다. 같은 시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마중을 나왔다.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 불화에 이어 법적 분쟁이 불가피해지자 의원들을 막판 설득하고자 의총에 참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에게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기간 마지막날(11일)까지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김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후 토론 등을 거쳐 오는 16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며 반발했다.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회동도 단일화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결렬된 바 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하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국민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후보 교체를 검토할 수 있다고 김 후보를 압박 중이다. 김 후보 측은 이에 당을 상대로 '전당대회 금지' 및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 및 의원, 김 후보의 갈등이 봉합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의 의총 참석 의사를 대신 전하며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많은 당원과 국민은 그 약속을 믿고 김 후보를 지지했고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회의 직후 만난 기자가 '11일 이전 단일화 합의가 안 되면 강제로 할 것이냐'고 묻자 "아직 결론 못 냈다. 지금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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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강제적으로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라며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김 후보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법으로 해서 그걸 근거로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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