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80.1%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도 24억원으로 88.3% 줄었다.
전체 방영 회차가 전년 대비 약 16.9% 줄어든 데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동시 방영작이 '별들에게 물어봐' 외에는 부재했던 점이 실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동시 방영 회차는 전년 대비 약 70%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눈물의 여왕'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글로벌 흥행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주요 작품들은 작품성과 흥행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tvN·티빙 공동기획 드라마 '원경'은 동시간대 케이블·종편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후속작 '그놈은 흑염룡'은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 4주 연속 109개국 1위를 차지했다.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은 참신한 소재와 신예 배우들의 액션으로 주목받으며 5주 연속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라인업 강화가 본격화된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최수영·공명 주연의 tvN '금주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박보영·박진영 주연의 '미지의 서울', 넷플릭스 미스터리 멜로 사극 '탄금'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원제: 私の夫と結婚して)는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한 첫 일본어 드라마로,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방영된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현지 제작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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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올해 전체 라인업의 60% 이상이 하반기에 몰려 있어 실적 또한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 저조·하반기 고조) 흐름이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OTT 오리지널 공급을 통해 TV 드라마 축소 영향을 완화하고, 하반기에는 수목 드라마 블록 재개와 일본 현지 제작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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