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사관 통해 북한에 항의
항공기·선박 등 피해 신고 없어
북한이 8일 발사한 여러 발의 미사일 중 1발은 변칙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일본 당국이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미사일 중 1발은 오전 9시20분께 발사돼 고도 약 100㎞에서 약 800㎞ 날고서 낙하했다"며 "이 미사일은 변칙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어 계속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해상보안청은 일본 주변 해역에서 피해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 요시마 관방장관은 "북한의 행동은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베이징의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9시 20분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으며 1발은 최대 약 8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250㎞를 날아가 알섬에 떨어진 것도 있고, 350㎞를 비행해 알섬 100㎞ 너머로 떨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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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북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알섬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 때 표적으로 쓰는 무인도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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