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디즈니랜드·2016년 상하이 이후 첫 신규 개
미랄 그룹과 손잡고 야스섬 개발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중동 최초의 테마파크를 설립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아부다비 테마파크는 디즈니의 일곱번째 테마파크이자, 2016년 상하이 디즈니랜드 이후 첫 신규 개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재 디즈니 테마파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국영 개발사인 미랄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되며, 디즈니는 해당 테마파크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미랄 그룹이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전액 투자하고, 디즈니는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아부다비 디즈니랜드는 야스섬에 들어서며, 테마파크의 공식 명칭 및 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지역은 이미 씨월드, 워너브라더스 파크, 루브르 및 구겐하임 박물관 등이 있는 유명 관광지다. 미랄그룹은 아부다비 인구는 250만명에 불과하지만, 야스섬의 2023년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3400만명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수억 명의 중산층 소비자들이 더 쉽게 디즈니를 접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FT는 "중동·아프리카·인도·아시아·유럽에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지정학적 입지 외에도,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비자 취득이 수월한 점이 방문 수요 증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부다비 디즈니랜드 개장 발표와 함께, 디즈니는 자사의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디즈니의 2분기 순이익은 3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000만 달러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7% 증가한 236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당 조정 순이익은 1.45달러로, 예상치인 1.20달러를 웃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정규장에서 디즈니 주가는 10.76%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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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즈니는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시장 환경에 여전히 변수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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