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백미는 '1894 진군행렬'
올해로 58회째를 맞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제'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정읍시 천변 어린이축구장 일원에서 열린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기념제는 정읍시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회가 주관하며 '동학농민혁명, 억압에서 피어난 불꽃'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기 위한 시민 참여형 축제로 기획됐으며 특히 당시 동학농민군의 모습을 재현하는 1894명의 대규모 진군행렬을 준비해 시민의 품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백미는 단연 '1894 진군행렬'이다. 동학농민군이 정읍을 넘어 전국으로 향하던 발자취를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이 행렬에는 참여자 전원이 농민군 복장을 하고 정읍 시내를 함께 행진하며 그날의 기개를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황토현 전투 승리는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군에 대항해 최초로 대승을 거둔 날로, 혁명의 전략과 세력이 결집해 이룩한 동학농민혁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상징적 가치가 매우 높은 날이다. 이번 기념제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세계혁명 도시 연대회의 참가자와 전국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단체가 참여해 동학농민군의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고 기리는 시간을 가지면서 기념제의 세계화와 전국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또 독일농민전쟁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렬도 함께 진행돼 뮐하우젠시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며 그동안 기념공원에서 열리던 기념제가 올해부터 정읍 시내 중심지에서 개최됨에 따라 더 많은 시민의 참여와 접근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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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관계자는 "기념제를 시민들의 생활권 속으로 끌어들여 직접 보고, 걷고, 느끼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우관 기자 woogwan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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