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데뷔부터 26년"
"기다려 왔던 콘서트 이후 아라시 막 내린다"
2020년 연말을 기점으로 활동을 중단한 일본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라시'(嵐)가 내년 봄 콘서트 투어를 한 뒤 활동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아라시는 6일 페이스북에 "다시 5명이 모여 내년 봄쯤으로 예정한 콘서트 투어 개최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 투어로 아라시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활동 중단 직전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사람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치지 못했다면서 멤버들이 대화를 거듭해 콘서트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1년 6개월쯤 전부터 다시 아라시로 활동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멤버들을 둘러싼 환경과 상황이 각자 달라져 간단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아라시는 내년 콘서트 투어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모든 것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내용이 결정되는 대로 수시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999년 데뷔부터 26년"이라며 "활동 중단 이후에도 계속 기다려 왔던 팬을 만나는 콘서트를 거쳐 아라시는 막을 내린다"고 소식을 전했다.
'폭풍'을 뜻하는 아라시는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가즈나리, 마쓰모토 준으로 구성됐다. 일본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려 온 그룹이다. 매년 연말 인기 가수들이 무대를 꾸미는 NHK TV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2009년부터 12년 연속 출연했다. 멤버 중 다수는 아라시 활동 중단 이후에도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히 개별 활동을 했다. 배우와 방송 MC, 뉴스 캐스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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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라시는 2019년 1월27일 팬클럽 전용 사이트를 통해 2020년 연말을 시한으로 활동을 끝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리더인 오노는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내년 12월 31일까지만 함께 활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갑작스런 발표에 놀랐겠지만, 누구보다 팬들에게 우리 결단을 제대로 얘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시 일각에서 불거진 불화설에 대해서 멤버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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