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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될지 몰라 미리 샀어요"… 경기·인천에 20~30대 '내 집 마련'[실전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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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 3만5440명
48.7% 수도권서 구입…경기·인천·서울 순
지방서는 대구에서 '내 집 마련' 늘어

"어떻게 될지 몰라 미리 샀어요"… 경기·인천에 20~30대 '내 집 마련'[실전재테크] 서울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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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무주택자 수가 올 초부터 현재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 증가한 것은 2023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30대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섰는데, 이들은 주로 경기도와 인천에서 살 집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미분양 천국인 대구 지역의 거래가 많았다. 집값 불안, 강화될 금융 규제 등으로 일찌감치 집을 사두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첫 주택 매수자 3.5만명 서울보다는 경기·인천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기준 지난달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3만54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 수는 2만7992명으로 3만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2월 3만3870명, 3월 3만4374명을 기록하면서 지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 수치가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2023년 5월 2만9249명 이후 같은 해 8월 3만3716명으로 늘어난 이후 1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부동산을 구입한 무주택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30대였다. 1만5872명으로 44.8%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9061명(25.57%), 50대 4700명(13.3%), 20대(8.5%) 순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무주택자도 23명이나 부동산을 사들였다.


30~40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을 통해 부동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보이는 연령대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영끌현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30대가 영끌족의 42.5%를 차지했으며, 40대가 25%로 파악됐다. 30~40대를 합치면 전체 67.5%에 달했다.


"어떻게 될지 몰라 미리 샀어요"… 경기·인천에 20~30대 '내 집 마련'[실전재테크]

무주택자들은 대부분 수도권을 선호했다. 전체 중 48.7%가 수도권 부동산을 매수했다. 그중에서도 경기도와 인천에 위치한 부동산을 매수한 이들의 수가 가장 많았다. 전체 무주택자 중 경기도 9332명(26.3%), 인천 4333명(12.2%), 서울 3611명(10.2%) 순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주택 가격이 파죽지세로 올라가자 서울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입지 좋은 지역에서 살 집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보면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2월 전월 대비 0.09% 감소를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했다. 올해 3월은 전월보다 0.52%, 올해에만 0.74% 올랐다. 반면 인천의 변동률은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0.06% 내린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2월과 3월에도 각각 -0.20%, -0.16%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도 1월 -0.08% 이후 다음 달에도 -0.10%를 기록해 집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은 아파트가 아닌 경우가 많다"며 "외곽으로 나가게 되면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서울이 아닌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떻게 될지 몰라 미리 샀어요"… 경기·인천에 20~30대 '내 집 마련'[실전재테크]

지방에서는 대구에서 '내 집 마련'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에서 무주택자의 부동산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805명(7.8%)이 사들였는데 이는 부산 2318명(6.5%)과 비교할 때 487명 더 많은 수치다. 대구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동산 매수를 한 무주택자의 수는 150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매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전국 5개 광역시 중 대구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1.11% 하락해 그 폭이 가장 컸다.


당분간 무주택자의 부동산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 주택 가격 상승 전망 등이 시장에 퍼지고 있어서다. 7월 시행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서둘러 주택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기존 대출 심사 기준에 추가 금리(1.5%포인트)를 적용해 대출 상환 능력을 더욱 엄격히 평가하게 된다. 대출 가능 금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봉 1억원인 차주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분할상환)을 받을 경우 2단계에서는 최대 6억4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지만 3단계 시행 후에는 5억5600만원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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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일 열리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향후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미리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등지에서 집값이 많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무주택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값이 하락할 곳은 이미 하락해서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무주택자들 연령대가 주로 30대는 주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한다"며 "서울 신축은 매수하기 만만치 않으니 경기나 인천 지역 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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