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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재명 빅텐트' 내건 김문수…한덕수와 단일화 성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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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시기·방법 등 과제 산적
'개헌 빅텐트' 한덕수와 주도권 다툼
이준석·이낙연 등 '슈퍼 빅텐트' 추진도 관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며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내세웠다. 첫 관문은 무소속 예비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돼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과 손을 잡고 같이 일하겠다"고 말했다.

'反이재명 빅텐트' 내건 김문수…한덕수와 단일화 성사 과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뒤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3 윤동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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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와 맞서 본선에서 승리하려면 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부터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날 당심과 민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앞선 결과도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을 지지하는 당원 목소리와 단일화를 원하는 여론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 과제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다. 한 전 총리는 당 밖에 머무르고 있지만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해 당내 주류 상당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전 총리 역시 "개헌에 찬성하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며 단일화 손을 내밀었다.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등을 고려하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에선 단일화 골든타임을 빠르면 오는 6일까지로, 늦어도 11일까지로 잡고 있다. 선거 공보물 발주 시한인 7일 정오 전에 결판을 내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본다. 7일을 넘기더라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까지는 단일화를 마쳐야 당 기호 2번을 달 수 있다. 단일화 작업에 나흘에서 일주일가량 남은 셈이다.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당심과 민심 모두의 선택을 받은 김 후보 입장에선 주도권을 넘겨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지난 1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단일화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反이재명 빅텐트' 내건 김문수…한덕수와 단일화 성사 과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5.05.03 윤동주 기

이날 김 후보는 단일화 방식·시점에 대해 "제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한 전 총리 등) 이분들이 우리 당에 입당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오늘 선출되자마자 단일화 방법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저도 숨을 돌리고 답을 하겠다"고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도 "국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한 전 총리 역시 '개헌 빅텐트'를 내걸고 샅바싸움에 나섰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 헌정회를 찾아 "우리가 왜 특정인에 대해 빅텐트를 쳐야 하나"라며 "빅텐트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개헌을 위한 빅텐트"라고 맞섰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넘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폭넓은 전선 구축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반탄 주자로서 중도 외연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일각에선 '슈퍼 빅텐트' 필요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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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역시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김 후보는 국무위원 시절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고 경선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줄곧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해왔다. 김 후보는 이날도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 출당이나 제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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