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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맞서 1위 지켜라…중기부, K뷰티 美 관세 대응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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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지난해 미국 수출 프랑스 제치고 1위
美 상호관세 25% 부과…경쟁력 타격 우려
중기부, 자문단 구성·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
오영주 장관 "위기이자 기회…총력 대응"

미국 화장품 시장을 장악한 'K뷰티'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속에 자칫 미국 화장품 수출국 1위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 정부는 관세 대응 자문단과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 맞춤형 대책을 내놓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타격 최소화에 나섰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이 타격을 받을 경우 전체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서울 성동구 CJ올리브영의 혁신매장 '올리브영N'에서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현장에 참석한 기업들은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전문 지원을 요청했다.


중기 수출 1위 품목…상호관세 땐 가격경쟁력 '흔들'

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이다. 지난해 68억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18억4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기업까지 포함한 K뷰티 제품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17억100만달러로, 프랑스(12억6300만달러)를 제치고 미국 최대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프랑스 맞서 1위 지켜라…중기부, K뷰티 美 관세 대응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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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미국 정부가 화장품에 기본관세 10%를 부과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25% 상호관세도 90일 유예 뒤 적용될 예정이어서 가격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프랑스·이탈리아(각 20%)보다 높은 수준으로, 중저가 시장을 주력으로 해온 국내 기업들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미 중국 시장 둔화로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관세 조치는 국내 중소기업 수출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자문단 구성·AI 상담…맞춤형 대응 나서

이에 중기부는 관세 대응 전담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내에 관세사와 협회 전문가로 구성된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을 설치하고, 카카오톡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원산지 증명 등 관세 관련 실시간 상담을 지원한다. 관세청은 원산지 증명 절차를 국내 제조 확인서 등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현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미국 내 인플루언서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하반기에는 'K뷰티 명품 사절단'을 구성해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 참가 및 바이어 매칭을 지원한다.


프랑스 맞서 1위 지켜라…중기부, K뷰티 美 관세 대응 집중 지원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쇼핑몰에서 외국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신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코스모뷰티서울' 박람회를 정부와 민간이 공동 주관해 개최하고, 미국·일본 등 주요 유통사를 초청한 '빅바이어 상담회'를 연다. 유럽과 남미 등 지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을 위한 전문셀러 판매대행 지원도 확대한다. 수출 규제 부담 완화를 위해 K뷰티 기업에 한해 해외 인증 지원 한도를 기존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한시 상향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 화장품인증(CPNP)에만 적용 중인 해외 인증 패스트트랙을 영국·인도·독일 등에도 적용한다. 민관 합동으로 유망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는 동남아·일본 등으로 확대하고,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K뷰티 펀드'는 연내 조성을 마무리해 본격적인 투자를 유도한다.


내년부터는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전용 펀드도 신설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내 'K뷰티 글로벌 트랙'을 신설해 올리브영·아마존·콜마·코스맥스와 함께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현장선 "위기감"…정부 "지속 지원" 약속

이날 현장 간담회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수출 다변화를 고민하면서도 미국의 관세정책 동향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과 대응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도움, 다른 국가들의 수출규제 대응 등을 위한 정부 지원 등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심건우 리퀴드네이션 대표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함께 화장품 규제 강화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웅 헤어플러스 대표는 "우리 제품들이 해외에서 브랜드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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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의 흐름이 K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적신호가 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1위를 굳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K뷰티가 중소기업 성장과 국가 수출의 주역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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