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중구민 차량 통행료 50% 감면
중구 등록 개인 차량 별도 신청 없이 적용
서울 중구민 소유 차량이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할 경우 혼잡통행료가 50% 감면된다.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올 6월 1일부터 중구민 소유한 차량의 남산 혼잡통행료가 기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된다고 1일 밝혔다.
감면 대상은 '중구에 등록된 개인 소유 차량'이다. 시행일 기준 중구민이라면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중구는 이번 성과가 주민들의 일상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중구의 뚝심과 노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남산을 품고 있는 중구는 '집으로 가는 길에 통행료를 내야 하는 부당함을 바로잡자'며 주민들과 목소리를 내왔다.
남산 혼잡통행료는 도심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1996년에 도입됐다. 2023년 서울시는 27년간 유지해온 혼잡통행료를 개선하기 위해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 정지' 실험을 2개월간 진행했으며, 이후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엠보팅을 실시했다. 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엠보팅에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이끌며 구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력했다.
구는 여기에 더해 남산터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함께 협의체를 꾸리고, 통행료 징수에 반대하는 8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정책 자문회의와 공청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중구민의 불편을 호소하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월부터 외곽 방향 통행료는 폐지됐지만 도심 방향 징수는 유지돼 불편은 여전했다. 이에 구는 서울시 예산설명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감면 필요성을 피력하며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마침내 서울시가 이에 응답했다.
지난 1월 서울시는 중구 등록 개인 차량에 대한 혼잡통행료 감면을 담은 '서울특별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어 해당 조례가 4월 2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 6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한때 터널 인근 6개 동에만 감면을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중구 전역으로 감면 범위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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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구청장은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감면은 중구와 주민이 힘을 모아 기울인 수많은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중구는 주민의 권리와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민 편에 서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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