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에스티큐브 "BTN1A1-YAP1 억제 전략으로 항암 내성 뚫는다"…AACR서 주목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정밀의학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서 BTN1A1-YAP1 축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 전략 및 임상 연구성과에 대해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스티큐브 "BTN1A1-YAP1 억제 전략으로 항암 내성 뚫는다"…AACR서 주목
AD

이번 발표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면역항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스티큐브는 BTN1A1과 YAP1의 상호작용 기전을 규명한다. 이를 타깃하는 치료 전략이 대장암과 폐암에서의 항암 내성 극복 및 치료 반응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했다.


첫 번째 포스터 '대장암의 바이오마커로서 BTN1A1과 YAP1의 발현 및 넬마스토바트 1b상 결과'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임상 1b상 결과를 중심으로 BTN1A1 발현율과 임상반응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자임상은 전이성 대장암 3차 이상 치료제로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1b/2상 임상시험이다. 1b상 임상에서는 7개월 간 12명의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환자가 등록됐다. 12명 중 부분관해(PR) 2명, 안정병변(SD) 10명으로 객관적반응률(ORR) 17%, 질병통제율(DCR) 100%가 보고됐다. 이후 넬마스토바트 800 mg/m², 카페시타빈 1000mg/m² 용량으로 39명 대상 2상 시험이 진행됐다. 현재 추적관찰 단계에 있다.


1b상 환자 7명을 임상반응(PR, SD, SD→PD)에 따라 분류한 결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은 BTN1A1 발현이 높은 그룹에서 유의미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 부분반응(PR) 환자군은 안정병변(SD)이나 안정병변 이후 질병이 진행된(SD→PD) 환자군보다 BTN1A1 발현율이 현저히 높았으며, 후자로 갈수록 BTN1A1 발현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유승한 에스티큐브 임상개발총괄(CSO)은 "SD 상태에서도 종양 크기 감소가 확인돼 1b상 전체 환자의 약 45%에서 의미있는 치료반응이 관찰됐다"며 "YAP1 고발현 환자군은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했으며 BTN1A1 양성 반응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저발현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더욱 우수한 치료 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본격적인 대장암 임상 진입에 앞서, 정밀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임상 데이터"라며 "BTN1A1과 YAP1이 특히 대장암에서 높은 비율로 동시에 고발현되고 있음을 OPAL(다중면역형광염색) 분석을 통해 시각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BTN1A1이 암세포의 성장, 면역회피, 약물 내성과 관련된 히포(Hippo) 신호전달 경로의 핵심 조절자인 YAP1과 상호작용함으로써 항암 내성에 관여하는 복합적 기전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포스터 '암 면역회피의 새로운 기전으로서 BTN1A1-YAP1 경로의 치료 표적화'에서는 3D 스페로이드 실험을 통해 대장암 및 폐암 세포주에서 BTN1A1과 YAP1의 기능적 연관성을 규명했다. 에스티큐브 연구진은 두 단백질의 공동 발현이 항암제 내성의 주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BTN1A1을 통해 이 경로를 억제하는 새로운 이중 타깃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YAP1 발현 상태에 따른 3D 스페로이드 실험 결과, 넬마스토바트는 기존 항암제인 TAS-102(대장암), 도세탁셀(폐암)과 병용 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YAP1이 과발현된 내성 모델에서도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BTN1A1 억제를 통해 YAP1과 관련된 약물 내성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동시에 T세포 중심의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는 복합 작용기전이 입증됐다.


유 총괄은 "이번 발표는 BTN1A1이 단순한 신규 면역관문단백질이 아니라, 암의 면역회피와 항암 내성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핵심 타깃이자 복합적인 바이오마커임을 시사한다"며 "BTN1A1 타깃 치료의 가치를 실제 임상 및 스페로이드 데이터로 입증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되는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폐암 임상개발 전략의 성공 가능성과 경쟁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AD

에스티큐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재발성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넬마스토바트와 TAS-102, 베바시주맙 삼중 병용요법의 1b/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TAS-102,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3차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 표준치료제 중 가장 효과적인 글로벌 표준치료제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은 1b상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을 확인한 후, 2상부터는 BTN1A1 발현 양성 환자만을 선별하여 진행되는 정밀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이다. 상반기 내 본격적인 환자 투약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