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0일 F&F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다. 국내는 부진했지만, 중국 매출은 회복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F&F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0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36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24.4%를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국내가 12.2% 줄고, 중국은 8.2% 성장했다. 형 연구원은 "국내는 소비 경기 약세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이 이어져 매출액 약세 압력을 받았다. 디스커버리의 아웃도어 산업 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선 "소비 부양책의 효과와 기존 점 효율화의 결과로 위안화 기준 MLB 점포당 홀세일 매출이 성장했다"며 "원화 대비 위안화 강세 효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선 매출액 3763억원, 영업이익 8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7.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형 연구원은 "국내는 소비 경기, 면세 채널 부진과 브랜드의 점유율 하락으로 매출이 14.9% 감소하고, 중국은 내수 부양책과 MLB 매장 효율화로 매출이 5.8% 회복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형 연구원은 "중국 내수 소비 회복 관련 기대감이 구체화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F&F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위안화 기준 MLB 중국 점포당 홀세일 매출이 이번 분기 성장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중국 의류 소비 시장 성장률을 밑돈다. 국내 브랜드, 특히 디스커버리의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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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해 보인다"며 "MLB 매장 효율화를 통해 시장 성장률, 또는 그 이상의 점포당 홀세일 매출 증가율 가시화, 디스커버리의 중국 사업 성과 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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