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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단장 "'카멜리아 레이디' 매우 특별한 작품…가슴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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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내달 '카멜리아 레이디' 초연
강수진 단장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작

"'카멜리아 레이디'는 저에게 매우 특별한 작품이다. 국립발레단 단장, 예술감독으로서 후배 단원들에게 사랑하는 이 작품을 전하고 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은 2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대표작 카멜리아 레이디 공연을 앞둔 벅찬 감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1999년 강수진 단장에게 동양인 최초로 무용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5월7~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카멜리아 레이디를 국내 초연한다.

강수진 단장 "'카멜리아 레이디' 매우 특별한 작품…가슴 벅차"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이 2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대표작 '카멜리아 레이디' 공연을 앞둔 소감을 말하고 있다. 강수진 단장은 카멜리아 레이디의 '마르그리트' 역으로 1999년 무용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제공= 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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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단장은 "무대 위 발레리나로서 '카멜리아 레이디'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이 작품을 국립발레단 무대에 올리기까지 예술감독으로서 깊은 애정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시절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동료 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커를 초청했다. 라데마커와 함께 후배들 앞에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카멜리아 레이디를 공연하며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을 후배 단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시범을 보이는 과정에서 공연을 할 때의 동작과 감정이 몸과 마음에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느껴 스스로 놀랐다. 무대 위에서 춤추던 순간들이 되살아나는듯 해 가슴이 벅찼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1992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을 수상한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대표작으로 1978년 11월4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독일 뷔르템베르크 국립극장에서 세계 초연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노이마이어의 또 다른 작품인 '인어공주'를 국내 초연했고 1939년생인 노이마이어는 2년 연속 한국을 찾았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국내에 '춘희(La Dame aux Camelias)'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코르티잔(귀족 등을 상대한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순수한 귀족 청년 아르망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소설 춘희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이기도 하다. 그만큼 춘희는 여러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된 작품이다.


노이마이어는 인어공주, 춘희 등 발레 창작의 원작을 결정하는 이유로 개인적인 경험과 시각을 꼽았다.


"개인적으로 내 자신을 작품 속에서 발견해야 한다. 그렇다고 마르그리트나 아르망 등 작품 속 인물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뜻은 아니다. 감정적, 정서적으로 통하는 진실이 느껴질 때 새로운 예술 형태로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 어떤 작품들은 감정적으로, 즉각적으로 발레로 만들 수 있겠다라는 감이 온다."

강수진 단장 "'카멜리아 레이디' 매우 특별한 작품…가슴 벅차"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오른쪽)과 '카멜리아 레이디'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가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국립발레단]

신분이 다른 젊은 남녀의 가슴아픈 사랑을 그린 카멜리아 레이디는 서사 발레(drama ballet)의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공연 중 신분이 다른 남녀의 사랑을 그린 또 다른 프랑스 소설 '마농 레스코'의 내용이 극중극 형태로 그려진다. 마농 레스코의 두 주인공, 귀족 가문의 젊은 슈발리에 데 그리외와 평민 처녀 마농도 카멜리아 레이디의 등장인물로 나온다. 여기에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음악이 극적 효과를 한층 더 풍성하게 한다.


노이마이어와 강수진 단장은 정서적인 면이 강조되는 작품인만큼 작품 속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수진 단장은 "카멜리아 레이디는 인간이 가진 사랑과 희생 그리고 내면의 깊은 감정을 발레라는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카멜리아 레이디는 특히 매 순간 정직하고 솔직하게 진심을 다해 춤을 춰야만 그 깊은 감동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노이마이어는 "카멜리아 레이디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지만 주인공 두 명에 의존하지 않는 작품"이라며 "10명의 인물이 모두 균형을 잡고 기술적으로, 감정적으로 같은 선상에 서야 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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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노이마이어는 카멜리아 레이디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작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가 책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을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굳이 카멜리아 레이디의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한다면 사랑에 대한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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