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Invest&Law]경영권 수호 무기로 떠오른 주주제안…"최대주주 전면에"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던 주주제안이 최근 들어 최대주주들의 경영권 방어 전략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주요 기업들은 주주제안 안건의 수와 내용 모두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고려아연에선 최대주주 측이 대규모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고, 티웨이항공 역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다수의 정관 변경 및 이사 해임 제안을 추진했다.

닫기
뉴스듣기

"정관까지 손대는 경영권 방어전"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던 주주제안이 최근 들어 최대주주들의 경영권 방어 전략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정관 변경을 통한 지배구조 재편 시도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주주제안의 목적과 방식도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회사 중 주주제안이 나온 기업의 수는 2023년 73개사, 지난해 68개사였고, 올해는 이달 둘째 주까지 59개사로 나타났다. 올해 남은 기간 열릴 주주총회까지 고려하면 연간 주주제안 건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주제안이 나온 기업 수는 전체 상장사의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내용과 주체는 과거와 크게 달랐다. 가장 큰 변화는 주주제안의 주체다. 2023년 전체 주주제안 가운데 최대주주가 제안한 비중은 10.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8.5%로 늘었고, 올해는 36.5%까지 급등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기업을 중심으로 최대주주의 주주제안 비중이 확연히 높아졌다"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제도가 경영권 방어 또는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Invest&Law]경영권 수호 무기로 떠오른 주주제안…"최대주주 전면에"
AD

실제로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주요 기업들은 주주제안 안건의 수와 내용 모두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고려아연에선 최대주주 측이 대규모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고, 티웨이항공 역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다수의 정관 변경 및 이사 해임 제안을 추진했다. 이사회 권한을 제한하거나, 특정 주주의 의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관 조항을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다.


안건 유형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과거엔 사내이사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주주제안의 다수를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정관 변경' 안건이 최다 비중을 기록했다. 정관은 회사의 기본 운영 규칙을 정하는 문서로, 이사회 구성, 주식 발행, 배당 정책 등 핵심 사안을 규율한다. 정관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회사 지배구조 자체를 재편하려는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


AD

다만 올해 주주제안 안건 중 약 40%는 주주총회 표결에 이르기도 전에 자동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제안이 양적으로는 늘었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엄 연구원은 "2023년과 지난해엔 주주제안 주체가 최대주주인 경우의 가결률이 제안자가 소액주주나 기관투자자일 때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올해는 고려아연과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제안한 안건이 철회 또는 자동 폐기된 건수가 매우 많아 다른 연도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