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도날드 평균 매출의 2배
합리적 가격·K푸드 인기에 성공
오픈 1주년을 맞이한 맘스터치 도쿄 1호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누적 방문객 70만명,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 문을 연 '시부야 맘스터치'는 현지 1위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일본 맥도날드 매장 연간 평균 매출의 약 2배, 로컬 브랜드 모스버거의 약 7배 성과를 냈다.
맘스터치는 K-외식 프랜차이즈의 미개척지로 분류되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버거인 '치즈싸이버거'(단품 570엔, 세트 900엔)는 매장이 위치한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1000~1500엔)보다 약 10~30%가량 저렴한데,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의 '코스파(Cost+Performance)' 트렌드를 저격했다는 평가다.
맛있고 건강한 K-푸드 메시지를 강조한 신제품도 통했다. 현지화 메뉴인 '치즈불고기버거', '허니갈릭싸이버거'는 한식을 제대로 경험한 적 없는 일본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한국식 양념치킨인 '맘스양념싸이순살'은 현지 치킨 메뉴 라인업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월 시부야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맘스피자'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론칭 초기에도 하루 평균 50판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달 매장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싸이피자'와 한국식 '불고기피자'가 현지 피자 판매량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시부야 맘스터치'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상반기에 직영 2호점인 '하라주쿠 맘스터치'를 브랜드 최대 규모인 약 300석, 550㎡ 규모로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신주쿠, 이케부쿠로와 같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추가 출점할 직영점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현지 가맹사업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일본 법인 '맘스터치 도쿄'는 올해 초 일본 현지 기업과 첫 법인 가맹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연말까지 총 30개 가맹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도쿄 내 유명 관광지인 오다이바 복합쇼핑몰에 가맹점 오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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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고객에게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맘스터치는 이제 도쿄를 구심점 삼아 일본 전역으로 매장 출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와 취향에 맞춘 메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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