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도자 부문에 트럼프 등과 함께 선정
블핑 로제는 '개척자' 부문에 이름 올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하 타임지)이 뽑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에 선정됐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도 이에 포함됐다.
16일(현지시간) 타임지가 발표한 '타임 100' 명단의 '지도자 부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국 대통령 선임고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과 함께 이 전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리더 부문은 총 22인이 선정됐다.
이 전 대표 선정 이유를 집필한 타임의 찰리 캠벨 에디터는 "이재명은 시골 농가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매일 10마일씩 초등학교를 왕복했으며 소년공으로 일하다 팔에 장애를 입었다"고 성장기를 소개했다. 이어 "시장과 도지사를 역임한 후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으며 2년 후 극렬 성향 인물에게 목이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정치 이력을 전했다.
캠벨 에디터는 "이재명은 지난해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당시 계엄령을 해제하기 위해 경찰의 봉쇄를 뚫고 국회 담장을 오르는 것을 생중계하기도 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이러한 극적인 인생 전개는 한국의 차기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또한 캠벨 에디터는 "이재명은 분명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그의 '보상'은 점점 호전적으로 되어가는 북한과 가열되고 있는 무역 전쟁을 다루는 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 문제와 '트럼프발 관세'가 국정의 중대 난제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이미 극복한 도전을 고려할 때 이재명이 겁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발매한 노래 'APT.(아파트)'로 전 세계를 강타한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개척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로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배우 릴리 콜린스는 "매우 역동적 연주자이면서 작곡가이기도 하다"면서 "세계 정상급 걸그룹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서 공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콜린스는 "그녀는 기본적으로 아이콘이자 보스 그 자체"라며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강하고 음악은 무척 재미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로제의 정신과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을 좋아한다"며 "그녀가 지난 1년간 이룬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타임 100'의 '아티스트' 부문에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던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한국명 김대현)이, '아이콘' 부문에는 미국배우조합(SAG) 선정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데미 무어가 각각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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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는 2004년부터 매년 세상을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시킨 개인이나 단체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치 지도자 중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직후 이름을 올렸으나 당시 타임은 윤 전 대통령을 "포퓰리스트(대중 인기 영합주의자)"로 조명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에 선정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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