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6만3000원→5만원
다올투자증권이 HL만도에 대해 멕시코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과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HL만도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000억원(전년 동기대비 -0.1%), 695억원(전년 동기 대비 -8.1%)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중국지역의 일시적 매출 정체가 실적개선 지연의 주요 배경"이라며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1분기에 집중됐고, 멕시코 공장의 가동 부진 지속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HL만도가 제시한 연간 4% 중반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선 2분기부터 현격한 마진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현재 회사 라인업 중 가장 고가이자 마진 기여가 높은 제동시스템 IDB의 북미 출하가 다소 지연 중"이라며 "트럼프 2기 정책 불확실성 역시 완성차 생산계획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에 북미와 중국 모두 호실적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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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의 기업가치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 역시 2분기에도 잔존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회사의 주력 공급네트워크인 화웨이의 HIMA 차량 생산 탄력이 현재까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고객사인 니오 역시 1분기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달하는 등 시장 내 경쟁 심화가 현실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관세 25% 해소가 주가 재평가의 1차 관문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 메타플랜트의 아이오닉9 양산과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볼륨 반등이 실적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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