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다음달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코리아 지수에서 삼양식품, 한화시스템 등 2개 종목이 편입되고 엔씨소프트, 에코프로머티 등 2개 종목이 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에게는 편출입 후보군까지 관심을 둘 것도 제언했다.
조민규·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5월 정기변경, 더 빨라질 눈치게임' 보고서에서 "MSCI 코리아 지수 시가총액 컷오프(기준점)는 4조18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시가총액 컷오프가 신흥국 GMSR(글로벌 최소 시가총액 기준) 절반으로 조정된 상태이기때문에 기업 수 감소가 요구된다"며 "시가총액 최하위인 엔씨소프트가 편출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는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하회해 편출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MSCI 5월 리뷰는 한국시간으로 5월14일 예정돼있다. 심사 대상일은 이달 16~30일까지 10거래일 중 무작위 하루(성금요일인 4월18일 제외)다. 리밸런싱은 5월30일 진행된다.
이들은 4월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를 8조7000억원 순매도하는 등 9개월째 국내 증시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매도세가 확대된 점을 주목했다. 이는 지수차익거래가 아닌 바스켓 매매로 패시브·퀀트 성격의 수급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외국인 패시브·퀀트 매도세가 확대된 이유로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패시브 자금 이탈, 공매도 재개에 따른 현물 매도 수요 확대를 언급하며 "지수 투자보다 종목 선별이 중요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공매도 재개에도 지수 변경을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 기본 전략은 동일하다"며 "편입(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 60거래일 전부터 당일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입(유출)되며 주가 상승세(하락세)를 보였다. 해당 패턴을 바탕으로 지수 편출입 종목군 간 롱-숏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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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매도 금지 전후를 비교했을 때, 공매도 가능 시기에는 리밸런싱일 30거래일 이전부터 편출입 종목군 등락폭 둔화가 관찰됐다"며 "한발 앞서 지수 편출입 예상종목뿐 아니라, 편출입 후보군까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시점 편입 후보군은 LIG넥스원, 레인보우로보틱스, HD현대미포 등이 언급됐다. MSCI 코리아 지수 내 시가총액 하위권에 위치해 편출 가능성이 높은 편출 후보군은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를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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