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韓 관광안내소 300개 → 638개 늘어
상 리 교수 "아시아와 유럽권 사고방식 차이"
최근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안내소가 과거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에펠탑 옆에 있던 관광 안내소를 마지막으로 파리에서도 사라졌고, 스코틀랜드는 2025년 말까지 모든 관광안내소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관광안내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관광안내소는 약 300개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638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14일 CNN도 이 점을 주목하면서 '관광안내소가 아시아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샹 리 홍콩 중국 대학 호텔관광경영학과 학과장은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관광객들은 일반적으로 체계적인 안내와 상호적인 설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여행객 중 상당수는 해외여행 경험이 부족하고 언어 장벽이 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유럽 관광객들은 셀프 가이드 경험에 더 익숙하며, 앱과 인쇄 자료 등 다양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도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동 관광 안내소'라고 불리는 한국의 관광가이드에 주목했다. 빨간색 셔츠와 카우보이모자를 쓴 채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을 구사해 관광을 돕는다. 이들은 화장품 가게와 카페가 즐비한 명동과 같은 번화가에 주로 있으며,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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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 리 학과장은 "아시아의 방문객 센터는 상호작용과 서비스를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삼아, 집단주의 문화권 내에서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반대로 유럽의 방문객 센터는 정보와 교육을 주요 기능으로 삼아, 개별적인 관심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관광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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