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부진한 실적에 직원들 급여 25억 깎고선…'수십억 연봉' 챙긴 강성희 회장[기로의상장사]오텍②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코스닥 상장사 오텍의 강성희 회장이 회사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수십억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회장은 거액의 연봉을 수령했지만, 오텍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오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092억원,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닫기
뉴스듣기

3년 연속 적자로 재무구조 부실화
회사 상황과 반대로 회장 연봉만 상승

부진한 실적에 직원들 급여 25억 깎고선…'수십억 연봉' 챙긴 강성희 회장[기로의상장사]오텍②
AD

코스닥 상장사 오텍의 강성희 회장이 회사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수십억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해 오텍에서만 급여로 8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오텍은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급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강 회장은 거액의 연봉을 수령했지만, 오텍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오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092억원,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가량 줄었고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2%이상 확대됐다. 당기순손실도 317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자본총계가 감소해 부채비율은 323%로 치솟았다.


강 회장의 고액 연봉 수령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2020년 오텍으로부터 16억5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2019년에는 공시가 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급여가 5억원 미만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소 3배 이상 급여를 늘린 것이다.


하지만 이때도 오텍의 실적은 꺾였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92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액은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0%가량 급감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진한 실적에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오텍은 종업원 급여로 509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25억원 감소한 액수다.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줄이면서 강 회장만 고액 연봉을 수령한 것이다.


2020년 이후 오텍의 실적은 계속 감소했다. 2021년 전년 대비 31% 감소한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1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강 회장은 계속 고액 연봉을 받아 갔다. 2021년에는 8억200만원을, 적자 전환한 2022년과 2023년에는 9억6200만원을 수령했다.


강 회장뿐 아니라 두 아들도 오텍에서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 첫째 강신욱 오텍그룹 미래전략본부 전무이사는 2017년 오텍의 등기임원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오텍이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을 고려하면 1억~2억원대의 연봉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강신형 오텍그룹 미래전략본부 상무이사도 1억원대의 연봉을 매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회장 일가는 오텍 뿐 아니라 오텍의 계열사들에도 적을 두고 있어 급여 수령액은 공시된 사항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회장은 오텍캐리어, 씨알케이,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관계사 에프디시스의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강 전무는 에스에이치글로발의 대표다. 강 상무는 에프디시스와 에스에이치글로발의 등기이사다.


AD

한편 오텍 실적과 강 회장 연봉이 반비례하는 이유에 대해 오텍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