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주 반도체 관세율 발표…가까운 미래 시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 관세 시행이 머지않았다며 다음 주 관세율을 발표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반도체와 다른 제품들을 미국에서 만들고 싶다"며 "다음 주 중에 (세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관세에 있어서 "일부 기업들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확실하진 않다"고 했다.

아이폰에 부과하는 관세는 "곧 발표될 예정이고 논의할 것이다. 기업들과도 이야기할 것"이라며 "일부 유연성은 있어야 할 것이다. 누구도 그렇게 엄격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반도체 등 전자제품이 관세 예외 대상이 아니라며 관세 부과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서 전자제품은 아예 관세를 면제받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강행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아울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는 "US스틸이 일본으로 가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며 재차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근 미국과 10년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한 이란에 대해서는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