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매킬로이 역사를 썼다…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종합)[마스터스]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마지막 퍼즐 마스터스 연장 우승
서로 다른 4개 메이저 대회 정상
골프 역사상 역대 여섯 번째 진기록
로즈 2위, 셰플러 4위, 임성재 공동 5위

어렵게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막을 내린 올해 첫 메이저 대회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동타(11언더파 277타)를 허용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아 꿈에 그리던 그린 재킷을 입었다. 마스터스 출전 17차례 끝에 거둔 짜릿한 첫 우승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승째이자 통산 29승(메이저 5승)째, 우승 상금은 420만달러(약 60억원)다.

매킬로이 역사를 썼다…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종합)[마스터스]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은 뒤 환호하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AD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 오픈에 이어 서로 다른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진 사라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프로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매킬로이는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엮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1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3온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헐크' 브라이언 디섐보(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2번 홀(파5)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떨어뜨려 파에 그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3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9번 홀과 10번 홀(이상 파4)에선 다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경쟁자와의 간격을 4차 차로 벌렸다.


두 번째 위기는 13번 홀(파5)에서 찾아왔다. 세 번째 샷이 짧아 개울에 빠졌다. 스코어 카드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로즈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14번 홀(파4) 보기로 흔들린 매킬로이는 15번 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7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여 다시 리더보드 상단을 되찾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낸 뒤 보기를 범해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매킬로이는 연장 1차전에서 아이언 샷을 홀컵에 완벽하게 붙여 우승을 확정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에 등극하는 순간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매킬로이는 유독 마스터스에서 불운했다. 2009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 16차례 출전해 2022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1년이 가장 아쉬웠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라운드 후반 난조에 빠지며 80타를 쳐 공동 15위로 떨어졌다.


그는 올해 대회 전부터 대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했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지난달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과 상금, 평균타수 등에서 1위를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호쾌한 장타는 여전했고, 뛰어난 그린 플레이를 자랑했다. 결국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며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갈증을 풀었다.

매킬로이 역사를 썼다…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종합)[마스터스]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에서 연장 우승 직후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오거스타=로이터연합뉴스

매킬로이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매년 그랜드 슬램 달성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마스터스에 출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3번 홀 실수 이후 나머지 홀을 잘 마무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면서 "드디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꿈을 이뤘다"고 울컥했다.


로즈가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패트릭 리드 3위(9언더파 279타),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셰플러는 4위(8언더파 280타)로 선전했다. 디섐보는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3타를 까먹고 공동 5위(7언더파 281타)까지 떨어졌다.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AD

한국은 임성재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5위로 도약했다. 그는 2020년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공동 21위(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버디 2기에 보기 3개, 더블보기 3개를 적어냈다. 공동 52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2207:20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1367억' 부동산 없어도 재산 1위 안철수, 강남 아파트 김동연·한동훈·홍준표[AK라디오]

    편집자주대선이 본격화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한창 경선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월 3일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27일 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들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보기 위해 ①대선주자와 종교 ②대선주자와 병역에 이어 ③대선주자와 재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가 대선주자들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대선 후보들의 재산은 대부분 아파트와 예금으로 구성돼 있었다

  • 25.04.2107:20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이재명 '성장 전략 짜 달라' 전화"

    유종일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 대표는 "시장 원리를 거스르면 목표 달성도 못 하고 부작용만 커진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자력은 꼭 필요하다. 가급적 빨리 신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연공서열제를 개혁해야 정년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