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6월 치러지는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동연 지사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세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긴급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되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고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나라'로,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맞게 한 사람의 생애가 품격을 가지는 나라 '내 삶의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돈과 기득권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상식과 양심을 바로 세워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 정직한 사람과 땀 흘린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금은 '편의 나라'가 아니라 '꿈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시대"라며 "내란 종식과 함께 내전과도 같은 정치도 종식시켜야 하고, 침몰하는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나아가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고, 로펌 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며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불평등 종식을 위해 역사에 남는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겠다"며 "'경제 대연정'으로 국민의 삶,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을 주고받는 '기회경제 빅딜' ▲10개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 균형 빅딜' ▲기후산업에 400조원을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로 간병살인을 막는 '돌봄경제 빅딜' ▲감세 중단과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원 재정을 마련하는 '세금-재정 빅딜'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며 "포퓰리즘 정책이나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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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끝으로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고, 정치공학도 잘 모르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계파고,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저의 조직"이라며 "이번 대선 기간 네거티브하지 않고,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 만들지 않고, 조직 동원하지 않는 '3무 3유'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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