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경비 체제도 유지
경찰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 보호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오는 18일 재판관 퇴임 이후에도) 필요한 신변 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행과 이 재판관의 의사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리는 다른 헌법재판관에 대한 신변 보호는 당분간 유지된다면서 "신변보호 해제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헌재 근방 24시간 경찰 경비 체제도 당분간 유지된다. 현재 주간 4개 부대, 야간 3개 부대 기동대가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경계강화 근무 체제도 계속 이어진다. 경찰은 단계적으로 헌재를 둘러싼 차벽을 유연하게 해제하고, 경찰력도 상황에 맞춰 줄일 방침이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 4일 탄핵심판 선고 이후 별다른 충돌이나 없이 상황이 마무리된 것을 두고 종로·중구 일대를 8개로 나눠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한 점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탄핵 선고 당일 경찰버스를 곤봉으로 파손한 남성 1명이 구속된 것을 제외하고는 경찰관 부상 등을 포함해 경찰이 입은 피해는 0건이었다. 경찰은 버스를 파손한 남성에 대해서는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박 직무대리는 탄핵심판 장기화로 피로도가 쌓인 기동대원들의 출동률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추고 충분한 휴가와 휴게시간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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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찰은 지난 20일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계란을 투척한 남성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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