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
공공 14% 늘어난 77조원
민간은 1.4% 증가에 그쳐
건설 경기 침체로 급감했던 국내 건설사들의 공사 계약액이 지난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민간 부문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건설공사 계약액은 25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40조6000억원)보다 4.9%(11조9000억원) 증가했다. 연도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2020년(261조4000억원)부터 2022년(296조8000억원)까지는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2023년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고금리 기조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 자금경색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민간 발주가 급감하며 전체 계약액은 24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줄었다. 특히 민간 부문은 2022년 235조3000억원에서 2023년 173조1000억원으로 26.4% 감소했다. 같은 해 건축공사 계약액도 16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반등이 이뤄졌다. 공공 부문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77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민간은 175조5000억원으로 1.4% 증가에 그쳤다.
공종별로는 건축 부문이 17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토목은 80조8000억원으로 3.4% 늘었다. 특히 토목은 3분기 계약액이 전년 대비 56.2% 급증하는 등 분기별 변동 폭이 컸다.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7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공공 부문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고 민간부문은 47조7000억원으로 3.8%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 부문 계약액이 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었다. 건축 계약액은 15.4% 증가한 5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장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이 3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비수도권이 35조3000억원으로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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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 계약 통계에 관한 자료는 31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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