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9일째인 경남 산청 산불이 드디어 진화율 99%에 이르렀다.
29일 오후 3시 기준 1%의 화선을 남긴 산청 산불 현장에는 진화 헬기 49대, 진화인력 1686명, 진화 차량 223대가 투입돼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858㏊로 추정되며 총 화선 71㎞ 중 1㎞만 남은 상태이다.
큰 불길은 잡혔으나 여전히 불길 확산 우려가 있어 경남도와 산림 당국은 진화와 재발화 방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 약간의 비가 내렸으나 현재 순간 초속 4~8m가량의 바람이 불고 있고 낙엽층이 두껍게 쌓여 있어 불길이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이 밤샘 조사를 한 결과 지리산 산불 현장 숲 하층부에는 조릿대 밀생, 중·상층부에는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있어 진화 헬기가 뿌리는 진화용수가 지표면까지 닿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낙엽층이 최대 100cm, ㏊당 300~500t가량이라 산불이 지표면 아래로 향하는 지중화 양상으로 확산하고 낙엽층 내부로 불씨가 침투하면서 재발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산불 현장에 진입로가 없고 경사가 급해 진화인력과 장비가 접근하거나 진화 작업을 벌이기 힘든 상황이다.
9일째 불과의 사투를 벌이는 경남도와 산림, 소방 등은 이날 지리산 천왕봉 아래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산불진화대 등 996명과 진화 차량 등 201대를 투입해 진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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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당국은 “진화인력과 장비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주불을 끌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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