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이 영남권 대형 산불을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라며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당국이 하루 만에 그 규모가 두 배로 커진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번 산불을 규모와 속도 면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표현했다.
가디언은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의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 위기의 현실을 우리는 이번 산불을 통해 또다시 체험하고 있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기후 변화로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불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며 치명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불로 주택, 공장, 차량 및 역사적 건축물도 파괴됐다며 "1300년 된 사찰이 소실됐다"고 전소된 의성 고운사에 대해 보도했다.
AP 통신은 경북 청송군을 찾아 소방대원들이 한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 산불 상황을 보도하는 라이브 코너를 신설했다. 매체는 "전례 없는 화재가 한국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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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 산불 발생 상황을 보여주는 지난 22일 자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나사 어스 옵서버토리(Earth Observatory)는 아쿠아(AQUA)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게시하며 "경북 안동시 인근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 화재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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