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밍 순자산 약 84조
바이트댄스 기업가치 재평가로 100억달러↑
트럼프, 中에 틱톡 매각하면 관세 인하 제안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1)이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장이밍의 순자산은 575억 달러(약 84조6000억원)로 평가됐다. 생수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 회장과 텐센트 홀딩스의 공동 창업자 마화텅을 제친 것이다.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3650억 달러로 재평가됨에 따라 장이밍의 자산이 1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장이밍은 현재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에 이어 아시아 부자 3위에 올랐다.
중국에서 바이트댄스는 인공지능(AI) 업계 선두 주자 중 하나다.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더우바오의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7500만명에 달한다.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장이밍은 10억 명을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사업권 매각을 조건으로 중국에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계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협조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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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4월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을 기한 안에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이 법의 실질적 집행을 75일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틱톡은 가까스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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