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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사우디 회담 개시…흑해 곡물 운송도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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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인프라 공격중단, 흑해 해상 휴전 본격 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자 회담은 없어
양측, 드론·공습 등 공격 멈추지 않고 있어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에너지 및 중요 인프라 보호를 포함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30일 동안의 '부분 휴전안'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선 우선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과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 문제 등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을 앞두고도 양측이 상대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어 휴전안이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우크라 사우디 회담 개시…흑해 곡물 운송도 논의할 듯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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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동해 러·우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팀과의 회담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작했다"면서 "의제 가운데 에너지 및 중요 인프라 보호를 위한 휴전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우리 대표단에는 에너지 전문가와 해상·항공 분야 군사 담당자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얼굴을 맞대 휴전안을 논의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파울로 팔리사 대통령실 부실장은 회담 후 "우리는 내일 러시아 대표단과 회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자 회동이 계획되지 않았음을 재차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러·우 전쟁의 '부분적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는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1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휴전안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놓고 24일 리야드에서는 미·러 고위 대표단 실무 회담이 진행된다. 미·우크라이나는 이보다 하루 먼저 고위 대표단 실무회담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대표단도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확인하면서 "(미국 측과) 협상은 내일 아침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라신 위원장과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고문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에서 흑해 곡물 운송 사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이날 실무회담 개시를 앞두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실질적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위트코프 특사는 30일간 부분적 휴전하는 방안이 "양국 간 선박에 대한 흑해에서의 휴전에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이것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전면적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길의 시작점에 있을 뿐"이라며 "어려운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WSJ는 위트코프 특사의 인터뷰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회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협상가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크렘린의 주요 주장 중 일부를 반복하는 한편, 공동의 사업적 이익에 기반한 미래의 미국-러시아 관계를 옹호했다"고 평했다.


휴전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전선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수미주 일대의 병원 등을 겨냥해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20일 저녁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20일 러시아군 투폴레프(Tu)-160 전략폭격기가 있는 사라토프주의 엥겔스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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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엔 쿠르스크주 수자에 있는 가스 계량소에 포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자 러시아 측은 "쿠르스크에서 후퇴하던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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