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핵심 광물 수급 대응력을 높이고자 코발트, 구리 등의 비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이 코발트, 구리, 니켈, 리튬 등의 구매를 계획 중이며 최근 가격 문의 후 일부 금속은 입찰을 시도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최근 수년간 코발트를 비롯한 금속재고를 늘리고 있으며 오래된 구리 재고는 새로 교체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원유부터 돼지고기, 구리 등 식량과 원자재의 국가 공식 비축량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이들이 구매하는 규모가 커질 경우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달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전인대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전략물자 비축 노력을 가속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위기 상황에서 수급 균형을 맞추거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 비축량을 늘린다. 중국 당국은 비축 계획을 공개하기도 하지만 구매 시기나 수량 등 세부 사항은 일반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이 전략 비축 확대를 고려하는 금속 가운데 구리와 코발트는 최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관세 시행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1톤(t)당 1만달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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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인 코발트의 경우 최대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이 공급과잉으로 하락한 가격을 끌어올리고자 4개월간 수출을 중단하면서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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