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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주총데이' 본격화…본업 강화·신사업 발굴 위기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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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신세계·GS리테일·롯데하이마트 주총
신규 사업 정관 변경·이사 선임 등 승인
고객 중심 경영·미래 먹거리 발굴에 방점

호텔신라와 신세계, GS리테일, 롯데하이마트 등이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유통업계 '주총데이'가 본격화했다. 이들 기업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주주들에게 천명했다.


유통가 '주총데이' 본격화…본업 강화·신사업 발굴 위기돌파(종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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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시니어 레지던스 신사업 모색

호텔신라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제52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총 6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올해로 14년째 주주총회 의장직을 수행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주주들에게 전하는 인사말에서 "올해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예년에 비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각 사업이 가진 '업(業)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운영 효율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승인된 주총 의안 가운데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중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은 향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식사와 주거, 액티비티 등에 호텔 수준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접목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염두에 둔 항목이다.


업계에서는 주력인 면세사업에서 적자를 낸 호텔신라가 신사업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결 기준 호텔신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늘어난 3조95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52억원이 발생했다.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수수료와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 등이 더해지면서 면세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697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저하된 면세쇼핑에 대한 고객 관심과 매력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여행객의 변화하는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의 선제적 유치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텔·레저 부분에서는 국내외 최적의 입지에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신라스테이와 신라모노그램에 국한하지 않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통가 '주총데이' 본격화…본업 강화·신사업 발굴 위기돌파(종합) 신세계 정기주주총회. 신세계 제공
신세계, 본점 타운화·럭셔리 승부수

신세계도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제68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의 의안을 승인했다. 올해도 '고객 중심'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혁신적인 콘텐츠 생산, 신사업 성장 동력 발굴, 수익성 강화 전략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타운화의 성공적 추진과 강남점 신세계 마켓의 그랜드 오픈, 대구점과 대전점의 럭셔리 라인업 보강,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제시 등을 꼽았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오랜 업력을 통해 쌓아온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리테일을 넘어 고객에게 진일보한 가치를 제안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광주 복합개발을 비롯한 송도, 수서역, 센텀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SSG푸드마켓 청담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박 대표는 "청담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식품관 오프라인 프로젝트는 신세계만의 독창적인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며 지속해서 브랜딩을 강화,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통가 '주총데이' 본격화…본업 강화·신사업 발굴 위기돌파(종합) GS리테일 정기 주주총회.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오너 4세 허서홍 대표 선임…"내실 다지기 주력"

GS리테일은 이날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열린 주총에서 허서홍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허 대표는 GS그룹 오너가 4세로 지난해 11월 GS그룹 임원인사에서 GS리테일 대표로 선임됐다.


GS리테일은 올해 허 대표 주도 아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 경영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 ▲ 현장과의 소통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사업모델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AI) 활용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주총 의장을 맡은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BU장(부사장)은 "2025년은 유통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생존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외형 경쟁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유통가 '주총데이' 본격화…본업 강화·신사업 발굴 위기돌파(종합) 롯데하이마트 사옥 전경.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 가전양판업 침체…신사업으로 돌파구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빌딩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자·전기·통신기계기구 및 관련기기·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와 '방문판매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오프라인 가전양판 시장이 정체한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모색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방문판매 관련 사업은 가전 설치 기사나 전문 상담사가 가정에 방문해 연계 상품을 추천하거나 효율성 높은 제품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매를 유도하려는 취지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노약자 등의 고객에 대한 상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고령화 사회에 대한 사전 대처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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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기·통신기계기구 및 관련기기, 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 사업은 조립PC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에는 사양별로 매장에서 조립PC를 판매했는데, 향후 고객이 원하는 스펙을 주문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해 준다는 것이 골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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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3.2308:30
    트럼프보다 무서운 극우정파…정권 사수위해 휴전 깬 이스라엘
    트럼프보다 무서운 극우정파…정권 사수위해 휴전 깬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2개월 만에 재개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중재로 어렵게 성사된 휴전 협상이 무효화되면서 공습과 더불어 지상군 공격까지 재개된 상황이다. 심지어 유엔 직원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고 협상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며 공격 재개의 책임을 하마스에

  • 25.03.2208:30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영국 노동당 정권이 복지 수당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9조4000억원 정도를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세계적인 진보 정당으로 꼽히는 영국 노동당에서 복지 예산을 이 정도 삭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영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너무 오른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우파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노동당 정부가 대규모 삭감을 발표한 수당은 '개인

  • 25.03.1808:00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독일의 프리드리 메르츠 차기 총리가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전역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반 이후 순차적으로 징병제를 폐지해왔으며, 현재는 9개국만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방위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체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력

  • 25.03.2508:29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중국 제조업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제조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중국제조 2025’를 야심 차게 발표했다. 당시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NEV), 반도체,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에서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명확히 했다. 약 10년이 지난

  • 25.03.2409:10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중국이 첨단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최종 승부수로 로봇 산업을 낙점하고, 전방위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 국산화부터 응용 분야 다변화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 기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글로벌 시장 주도 본격화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로봇 산업을 10대 중점 발전 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후 13차, 14차 5개

  • 25.03.2108:10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중국 전기차(EV) 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과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강국들과 본

  • 25.03.2008:11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중국 조선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제조 2025' 앞세운 중국 조선업, 한국과

  • 25.03.1907:59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상업 운항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제작한 C919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을 정조준한 모델로, 중국의 항공기 독립을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여기에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 개발까지 속도를 내며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서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中 항공기 기술, 완전 독립?…한계 여전 중국은 200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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