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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는 지금](20)"젊은 창업자 가능성, ZDVC가 가장 먼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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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젊은 VC"…김하경 ZDVC 대표 인터뷰
'2차례 스타트업 창업→벤처투자사 설립' 20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각에서 투자"

편집자주벤처캐피털(VC)은 자본시장의 최전방에서 미래 산업의 주축이 될 초기 기업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탓에 VC 업계도 부진을 겪고 있지만 될 성부른 기업을 물색하고 키우는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업력과 노하우를 축적한 초대형 VC에서부터 신생 VC까지 다양한 투자사를 만나 투자 전략과 스토리를 들어본다.
"미친 사람은 미친 사람 옆에 있다고 하잖아요. 한국에서 젊은 창업자들은 한 다리만 건너도 다 이어져 있습니다. 지디벤처스(ZDVC)의 가장 큰 무기는 이들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ZDVC는 '한국에서 가장 젊은' 벤처캐피털(VC)이다. 1999년생 김하경 대표(26)를 비롯해 일찍이 청년 창업의 꿈을 키워 온 20대 파트너 4명이 모여 2023년 설립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들은 청년 창업 활성화라는 ZDVC의 목적의식에 주목해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했고, 그렇게 수십억 원 규모의 펀드가 만들어졌다.


[VC는 지금](20)"젊은 창업자 가능성, ZDVC가 가장 먼저 본다" 김하경 ZDVC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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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ZDVC의 운용자산(AUM)은 16억원(1차 펀드 클로징 기준)이며, 오는 5월까지 2차 펀드 결성을 위한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차 펀드는 현재 30억~40억원이 확약된 상태로, 조만간 AUM 5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벤처투자 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ZDVC는 단순한 투자사를 넘어 '젊은 창업자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대표는 "기업홍보(IR) 과정만으로 알 수 없는 창업자의 삶, 스토리, 유년 시절의 결핍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쌓아 온 젊은 창업자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 정보의 격차가 곧 ZDVC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창업과 실패, 공장 노동자 경험까지…"직접 쌓아 올린 이야기가 경쟁력 좌우"

전남 토박이로 나고 자란 김 대표는 재수 후 19학번으로 입학한 고려대 생명공학부 재학 시절 스타트업 생태계를 처음 마주했다. 그는 "'캠퍼스 CEO(최고경영자)' 수업 첫날 교수님께서 실리콘 밸리가 성장한 동력을 설명해주셨다"며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제로 투 원' 정신, 그리고 받은 것을 베푸는 '페이 잇 포워드'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창업 동아리를 창업 학회로 키웠고, 국내 젊은 창업자들의 모임인 '파운더스'에도 합류해 회장을 맡았다. 2020년 휴학 이후 본격적으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어 3년여간 두 번의 창업을 경험했다. 그는 "이용자 유형별로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 주는 플랫폼 사업, 맞춤형 명함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시장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20여개의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게 됐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26개월간 병역특례제도를 통해 '인쇄 공장 노동자'로 근무한 경험 역시 큰 자양분이 됐다.


이 같은 경험은 VC 인턴으로 근무할 당시 큰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그는 "인턴 2개월 차 때 '젊은 창업자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의 대표매니저가 되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직접 투자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를 정중히 거절하고 나와 2023년 ZDVC를 창업했다"고 밝혔다.


쟁쟁한 선배 창업자, 투자자들이 ZDVC의 LP로 참여했다. 토스 창업자인 이태양 베이스벤처스 대표, 다음 창업자인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대표, 캐시 슬라이드를 공동 창업했던 김병완 전 마켓컬리 부사장, 원지랩스 곽근봉 대표, 박광연 스노우차이나 대표, 티몬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 해쉬드 공동 창업자인 김휘상 이사, 카카오 CSO 출신인 강준열 베이스벤처스 파트너 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ZDVC가 성공 경험 없이 밑바닥부터 펀드를 만들다 보니, 오히려 LP들의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성장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한국이 잘하는 영역, 글로벌 시장 눈여겨봐"
[VC는 지금](20)"젊은 창업자 가능성, ZDVC가 가장 먼저 본다" 김하경 ZDVC 대표가 어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펀드 전략에 대해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창업 생태계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 세대의 가장 뛰어나고 젊은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경쟁력을 갖는 분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를 찾는다. 최근 글로벌 창업자들이 한국 창업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야가 K팝,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뷰티, 패션 등"이라며 "우리가 잘하는 섹터부터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빠르게 인정받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갖춘 회사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그는 "무조건 큰 시장이어야 하고, 글로벌에서도 큰 상방을 가진 시장인지 본다"며 "아직 스타트업들이 도전하지 않는 기성 영역에서 비효율을 해결하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췄는지도 중요하게 살핀다"고 설명했다.


그 사이 ZDVC의 포트폴리오는 6개 스타트업으로 늘었다. 이 중 2곳은 미국 회사다. 투자 규모는 스타트업 당 5000만~1억5000만원이다. 특히 미국의 스테이블코인(가상자산) 기반 B2B(기업 간 거래) 결제·금융 스타트업인 '실드페이'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크라켄 벤처스, 알케미 벤처스, 베세머 벤처스 등 해외 주요 VC들이 투자한 회사로, ZDVC가 최근에 실드페이에 시드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그래미상 수상자 아이번 린이 창업한 미국 스타트업 '웨이브AI'에도 프리시드(Pre Seed) 투자를 진행했다. 인공지능(AI) 음악 생성 기술을 선도하는 웨이브AI는 광고와 게임·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AI 기반 음악 생성 및 지식재산 보호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제 연주 데이터를 기록하는 음악 생성 방식을 택하면서,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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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전통적인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각으로 투자하며,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무한한 것이 저희의 최대 강점"이라며 "젊은 창업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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