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 이후 9∼11주 만에 하락세 멈춰
서울시의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집값이 오른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의 집값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 시세는 13억966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0.76% 오른 수치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8.7%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시가 토허제를 해제하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평균 매매 시세는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는 등 일제히 집값이 올랐다. 세 지역과 인접한 강동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내 강남권과 비강남권 사이에 온도 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대표적 약세 지역인 노원·도봉·강북, 금천·관악·구로도 상승세가 감지됐다. 이들 6개 자치구는 지난달 평균 매매 시세(6억9926만원)가 전월보다 0.18% 올랐다. 이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관악구(8억972만원)로 0.69% 올랐다. 뒤이어 강북(6억7110만원) 0.48%, 도봉(6억545만원) 0.23%, 구로(7억8916만원) 0.16% 각각 올랐다. 다만 금천(6억5987만원)과 노원(6억6027만원)은 0.06%, 0.13%씩 내렸다. 6개 자치구 모두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균 2.68%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아파트 가격 변동률 추이와도 일치한다. 3월 둘째 주 기준으로 강북(0.03%), 도봉(0.01%)은 전주 대비 상승으로 돌아섰다. 노원(-0.03%→0.00)의 경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관악(0.00%→0.02%), 구로(0.01%→0.02%), 금천(0.00%→0.01%)은 상승 폭을 넓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넷째 주 이후 강북과 노원은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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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토지 거래 허가 구역 해제로 붙은 강남권 시장의 열기가 비강남권으로 서서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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