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여론조사
탄핵 생각은 큰 변화 없었지만 전망 달라져
응답자 54% '생각 달라도 헌재 결과 수용'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을 취소한 이후 탄핵 심판 전망이 크게 바뀌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의 판단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전망이 크게 늘어났다.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 10~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응답률은 21.1%)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여론이 55%,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3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인용·파면 여론인 1%포인트 줄었고, 기각·복귀 여론은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여론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도층(정치성향)의 경우 인용·파면 여론은 67%, 기각·복귀 여론인 25%였다.
다만 본인의 입장과 상관없이 탄핵심판 전망에 대해서는 여론이 크게 요동을 쳤다. 인용·파면 전망은 53%, 기각·복귀 전망은 3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인용·파면의 경우 9%포인트 줄었고, 기각·복귀 여론은 10%포인트 늘었다. 법원이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을 취소한 이후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관측도 달라진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응 등의 경우에는 여론이 영향이 크지 않았다.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37%,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57%였다.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지난주와 비교해 3%포인트 올랐고,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1%포인트 줄었다.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는 신뢰한다는 여론이 51%,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45%로 각각 조사됐다.
헌재 판결에 대해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는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42%는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인용·파면해야 한다고 밝힌 이의 59%는 판결 결과 상관없이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인용·파면 의견을 밝힌 이의 42%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기각·복귀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의 경우 51%가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각·복귀 의견을 밝힌 이의 46%는 생각과 달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1%), 홍준표 대구시장(7%), 오세훈 서울시장(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등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선거 구도와 관련해서는 정권 교체 여론이 47%, 정권 재창출이 42%였다. 정권 교체 여론은 1%포인트 전주보다 하락한 가운데 정권 재창출 여론은 3%포인트 높아졌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38%, 민주당은 1%포인트 오른 36%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59%, 모수개혁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28%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개혁의 방향성과 관련해 재정 안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은 44%,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은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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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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